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중형 SUV 1위 자리 지킬 수 있을까?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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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자동차는 부분 변경이어도 큰 관심을 끕니다. 인기가 많다 보니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이겠죠. 기아 4세대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습니다. 국산 중형 SUV의 대표 모델이어서 변화에 쏠리는 관심이 큽니다. 때마침 형제차이자 경쟁 모델인 현대 싼타페 신형이 나와서 화끈한 한판 대결을 예고했죠. 과연 쏘렌토는 1위 복귀를 노리는 싼타페를 상대로 왕좌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사진이다.

출처: 기아

1. 세로형으로 바뀐 헤드램프

외부 디자인은 이전과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세부 부분에서 제법 많이 바뀌었습니다. 디자인 변화에는 ‘미래적인 대담함’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하죠. 전면부는 가로형이던 헤드램프가 기아의 최신 트렌드인 세로형으로 바뀌면서 인상이 달라졌습니다.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 조합도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죠. 전반적으로 세련되면서 강인한 SUV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전과 후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전과 후 사진이다.

출처: 기아

측면부는 수직형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지면서 앞뒤의 일체감을 강조합니다. 알로이 휠의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고요. 후면부는 수직형 두 갈래이던 테일램프의 위쪽 부분을 연결해 새로운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범퍼 아래쪽에는 단단해 보이는 보호대를 적용해서 SUV다운 견고한 감성이 두드러집니다.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전과 후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전과 후 후면 비교 사진이다.

출처: 기아

2. 수평 이미지를 강조하고 간결해진 대시보드

실내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경계가 없는 이어짐’을 주제로 수평적인 조형을 강조해 개방감이 커졌죠.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는 하나로 연결된 듯 곡면형으로 매끄럽게 처리해서 이전보다 세련되고 간결해 보입니다. 세로로 길던 가운데 송풍구는 가로로 가늘게 배치하고 길게 늘여 좌우 끝 송풍구와 연결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전과 비교해 간결해지고 좀 더 고급스러워졌습니다.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전과 후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전과 후 내부 비교 사진이다.

출처: 기아

3. 다양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첨단장비

실내에는 새로운 다양한 첨단장비를 갖췄습니다.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와 각종 제어기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사용하는 e 하이패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영상과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전·후방의 영상을 QHD급 고화질로 저장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확인하는 빌트인 캠 2, 선명하고 넓은 후방 시계를 제공하는 디지털 센터 미러,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유용한 장비가 가득합니다.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내부 사진이다.

출처: 기아

4. 이전과 같은 세 종류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같은 가솔린 터보,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디젤 세 종류입니다. 가솔린 터보는 2.5L 281마력, 43.0kg·m이고, 디젤은 2.2L 194마력 45.0kg·m입니다. 하이브리드는 180마력 1.6L 터보 엔진과 47.7kW 전기모터가 조합을 이룹니다. 변속기는 내연기관에는 8단 자동, 하이브리드에는 6단 자동이 들어가고요. 복합연비는 2WD 18인치 기준, 하이브리드 15.7km/L, 디젤 14.3km/L, 가솔린 10.8km/L입니다.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측면 사진이다.

출처: 기아

5. 풍부한 운전자 보조 및 안전 장비

‘횡풍안정제어’는 옆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차체가 옆으로 밀릴 때 조향과 제동을 제어해서 차선 이탈을 방지합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코너를 돌 때 제동력과 모터의 구동력을 이용해 각 바퀴에 토크를 최적 분배하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이 밖에도 진출입로 속도 제어 기능을 더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10 에어백, 시인성 높은 후진 가이드 램프 등을 갖췄습니다.

6. 옵션 더할 시 5,000만 원 넘는 가격

신형 쏘렌토의 가격은 3,506만~4,598만 원입니다. 2.5 가솔린 터보 5인승의 가격이 3,506만 원으로 가장 저렴하죠. 3,000만 원대 초반이던 이전 모델보다 시작 가격이 올랐습니다. 2.2L 디젤은 가솔린 모델에 173만 원이 더 붙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후 가격이 3,786만 원부터 시작하고요. 옵션을 다 더하면 거의 5,500만 원 가까이 가격이 올라갑니다. 기본형에 옵션을 적절히 선택하면 4,000만 원대 초중반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부분 별 사진이다.

출처: 기아

7. 현대 신형 싼타페와 동시 대결

현재 쏘렌토의 경쟁 상대로 꼽을 수 있는 차는 현대 싼타페입니다. 공교롭게도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이 비슷한 시기에 나왔죠. 두 차의 브랜드는 다르지만 한 회사 소속이라서 형제간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때 싼타페는 1년에 10만 대 넘게 팔리며 국산 중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다가 몇 년 전부터 쏘렌토에 역전당했습니다. 이제는 쏘렌토가 국산 중형 SUV의 대표 모델 자리를 꿰찼죠. 그래서 이번 두 차의 대결이 더 관심을 끕니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 배지 사진이다.

출처: 기아, 현대차

두 차의 경쟁 관계는 20년 넘게 이어져 왔습니다. 싼타페는 2000년, 쏘렌토는 2002년에 선보였죠. 2년여 시차가 있는 만큼 세대 수에도 차이가 있어서, 현대 싼타페는 5세대 신형, 쏘렌토는 4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습니다.

기아 쏘렌토 1~3세대(왼쪽)와 현대 싼타페 1~4세대(오른쪽)

'기아 쏘렌토' 1~3세대와 '현대 싼타페' 1~4세대 사진의 콜라주이다.

출처: 기아, 현대차

쏘렌토는 2020년 4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싼타페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쏘렌토는 8만1,689대, 싼타페는 5만8,240대를 기록했죠. 이전에도 쏘렌토가 잠깐이지만 싼타페와 거의 비슷하게 팔리거나 앞선 적이 있어서, 신차 효과를 등에 업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지금까지 쏘렌토가 계속 앞서며 대표 모델 자리를 꿰찼습니다. 쏘렌토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7만18대, 6만8,220대가 팔렸습니다. 신차 효과가 빠지면서 대수가 좀 줄긴 했지만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죠. 반면에 싼타페는 4만1,739대와 2만8,205대로 급격하게 떨어지며 쏘렌토와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급격한 추락에 싼타페가 한물갔다는 소리까지 나왔죠.

기아 쏘렌토 4세대와 현대 싼타페 4세대 부분 변경 모델

'기아 쏘렌토 4세대'와 '현대 싼타페 4세대 부분 변경 모델' 사진이다.

출처: 기아, 현대차

쏘렌토와 싼타페의 순위가 바뀌는 이변이 일어날까요? 두 차는 형제 관계여서 파워트레인이나 장비, 가격대가 유사합니다. 시작 가격은 트림별로 쏘렌토 3,506만~4,598만 원, 싼타페 3,539만~4,764만 원입니다. 파워트레인에서 차이점이라면, 디젤은 쏘렌토에만 있고 싼타페에는 없습니다. 파워트레인 선택지는 쏘렌토가 하나 더 많지만, 디젤 선택 비중이 예전만큼 높지 않아서 판매 격차를 벌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쏘렌토 4세대 부분 변경 모델과 현대 신형 싼타페

'기아 쏘렌토 4세대 부분 변경 모델'과 '현대 신형 싼타페' 사진이다.

출처: 기아, 현대차

파워트레인, 장비, 가격대가 비슷하니 결국 디자인, 감성, 브랜드 등 취향 면에서 선호도가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외모에서 두 차는 서로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쏘렌토는 여전히 세련된 도심형 감성을 중시하고, 싼타페는 야외 활동을 고려한 오프로더 감성을 강조합니다. 쏘렌토의 날렵한 라인과 싼타페의 투박한 박스형 형태도 대비되는 부분이죠.

기아 쏘렌토 4세대 부분 변경 모델과 현대 신형 싼타페

'기아 쏘렌토 4세대 부분 변경 모델'과 '현대 신형 싼타페' 후면 사진이다.

출처: 기아, 현대차

실내는 둘 다 구성이 간결하고 수평을 강조합니다. 쏘렌토는 간결하면서도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뤄서 입체적인 느낌이 살아 있고, 직선을 많이 쓴 싼타페는 좀 더 단순해 보입니다. 안팎의 변화를 전반적으로 따져 보면, 쏘렌토가 부분 변경치고는 많이 바뀌었지만 싼타페는 완전 변경 모델인 만큼 변화 폭이 큰 데다가 이전 세대와 유사성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확 달라졌습니다. 신차 효과 면에서는 싼타페가 좀 더 유리한 상황이죠.

기아 쏘렌토 4세대 부분 변경 모델과 현대 신형 싼타페

'기아 쏘렌토 4세대 부분 변경 모델'과 '현대 신형 싼타페' 내부이다.

출처: 기아, 현대차

쏘렌토 신형이 싼타페를 넘어서던 2020년, 싼타페는 부분 변경 모델로 대응했습니다. 결과는 참패였죠. 3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위치가 바뀌어서 싼타페가 신형이고 쏘렌토가 부분 변경입니다. 쏘렌토가 부분 변경으로 신형을 이기는 저력을 발휘할지, 싼타페가 3년 전에 당한 수모를 되갚을지 흥미로운 대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사진이다.

출처: 기아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의 제원을 비교한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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