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 XRT 콘셉트, 오프로드 SUV로 나온다면 이렇게?

2023.09.04

읽는시간 4

0

SUV의 90% 이상은 폐차 전까지 타이어에 흙을 묻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SUV의 본질은 오프로더지만 구매자 대부분이 도심형으로 이용한다는 뜻이죠. 실제로 대부분 SUV는 일반도로 주행에 맞춰 설계되어 나옵니다. 굳이 사용하지도 않을 험로 주파 능력을 굳이 갖출 필요는 없는 거죠. 하지만 SUV의 오프로더 본성에 매력을 느끼는 구매자는 있습니다.

 

실제로 험로 주파 기능을 활용하거나, 오프로드에 나가지는 않더라도 관련 기능이 차에 있어야 마음이 든든하거나, 오프로더 특유의 거칠고 강인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거나,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희소한 차종을 원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오프로드 특화 SUV를 선택하죠. 

현대 신형 싼타페 XRT 콘셉트

현대자동차에서 선보인 '싼타페 XRT' 컨셉트카의 모델링을 보여주는 사진.

출처: 현대차

최근에 선보인 싼타페 XRT 콘셉트카는 오프로드 특화 모델을 추구합니다. 싼타페 XRT 콘셉트카는 어떤 차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신형 싼타페에 기반해 오프로더 분위기 강화

싼타페 XRT는 도심형 SUV 싼타페에 오프로더 특성을 강화한 콘셉트카입니다. 기본 차체 틀은 같고 오프로더 스타일 보디킷과 장비를 더했죠. 전면부 그릴은 일반 모델의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트림과 같습니다. 험로에 대응하도록 범퍼 디자인과 소재를 바꾼 부분이 차이점입니다. 

현대 신형 싼타페 일반형과 XRT 콘셉트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산타페 일반형'과 '산타페 XRT'의 정면 비교 사진. 일반 모델에 비해 험로 대응을 위해 전면부 그릴의 소재를 바꾼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출처: 현대차

측면에는 전용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달아 최저지상고가 높아졌습니다. 옆에서 보면 앞뒤 접근각과 이탈각을 키우기 위해 범퍼 하단의 각도에 변화를 준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상고가 높아지고 접근각과 이탈각이 커진 만큼 험로 주파에도 유리하겠죠. 

현대 신형 싼타페 일반형과 XRT 콘셉트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산타페 일반형'과 '산타페 XRT'의 측면 비교 사진. 일반 모델에 비해 측면부에 전용 서스펜션이 설치되고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사용함을 확인할 수 있음.

출처: 현대차

후면부 역시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범퍼 소재와 디자인이 달라졌습니다. 일반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사다리입니다. 일반 모델은 뒷모습이 밋밋하다는 평이 많은데, 사다리를 달아서 한층 구성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체 곳곳에는 XRT 레터링을 새겨 일반형과 다른 특별한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현대 신형 싼타페 일반형과 XRT 콘셉트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산타페 일반형'과 '산타페 XRT'의 후면 비교 사진. 일반 모델에 비해 컨셉트카에 설치된 사다리가 모델의 특수성을 강조함.

출처: 현대차

2. 오프로드 주파와 야외 활동을 돕는 다양한 장비

싼타페 XRT 콘셉트는 오프로드 주파는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다양한 장비를 갖췄습니다. 타이어는 전지형 제품을 사용해 험로 주파력 성능을 강화했습니다. 지붕에는 루프 캐리어를 달아 스페어타이어 또는 짐을 싣거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요. 뒤쪽에는 지붕에 쉽게 올라가도록 사다리를 설치했습니다.  

현대 신형 싼타페 XRT 콘셉트

현대자동차에서 선보인 '싼타페 XRT' 컨셉트카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진. 지붕에 설치된 루프 캐리어, 강화형 타이어와 지붕의 접근성을 향상하는 사다리가 설치됨.

출처: 현대차

일반 모델 C필러 자리에 달린 히든 타입 어시스트는 수납공간과 액세서리 부착판으로 바꿨습니다. 타공판 형식이어서 자유롭게 다양한 장비 부착할 수 있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액션캠 자리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D필러에도 소소한 장비를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현대 신형 싼타페 XRT 콘셉트

현대자동차에서 선보인 '싼타페 XRT' 컨셉트카의 수납공간을 보여주는 사진. 일반 모델 C필러 자리가 수납 및 액세서리 부착판으로 대체되었고, D필러에도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음.

출처: 현대차

이밖에도 앞쪽 휠아치에는 영상 촬영용 액션캠을 달 수 있는 마운트를 설치했습니다.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아이템이죠. 보닛과 A필러에는 전방 장애물이 윈드실드에 부딪히는 것을 막는 림 라이저용 고리를 달았습니다. 정통 오프로더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비죠.   

현대 신형 싼타페 XRT 콘셉트

현대자동차에서 선보인 '싼타페 XRT' 컨셉트카의 앞쪽 휠아치를 보여주는 사진. 영상 촬영용 액션캠을 달 수 있는 마운트와 림 라이저용 고리가 설치되어 있음.

출처: 현대차

3.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현대차 XRT 트림

XRT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프로드 패키지 트림이죠.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에 해당 트림이 있고, SUV는 아니지만 픽업인 싼타크루즈에도 XRT가 나옵니다. XRT는 본격적으로 험로 주파력을 높이기보다는 외장을 꾸미는 데 치중한 트림입니다.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의 기본 바탕이 도심형인 만큼, 정통 오프로더로 개조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죠.

현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일반형(왼쪽)과 XRT(오른쪽)

현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일반형과 'XRT'를 비교하는 사진. 좌측이 투싼과 싼타페, 팰리세이드이며 우측이 XRT.

출처: 현대차

멋에 치중한 트림이라고 해도 오프로드 감성을 선호하는 이에게는 XRT가 매력적인 선택지 일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XRT는 아니지만 국내에는 투싼 어드벤처 패키지가 있기는 합니다. XRT와 유사하게 오프로드 스타일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모델이죠.

현대 투싼 어드벤처 패키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XRT' 대신, 국내의 '투싼 어드벤처 패키지'를 소개하는 사진. XRT와 유사하게 오프로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되어 있음.

출처: 현대차

4. 독자적인 영역 형성한 자동차 제조사의 오프로드 변형 모델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1년에 7,600만 대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절반이 SUV입니다. 인기가 지속되면서 비중이 절반까지 올라왔죠. SUV 3,800만 대 중에서 도심에서만 타는 차를 90%로 추정하면, 나머지 10%만 오프로드 특성을 갖춘다고 해도 380만 대입니다. 적지 않은 숫자죠. 여러 자동차 제조사가 다양한 오프로드 변형 모델을 내놓는 이유입니다. 

현대 신형 싼타페 XRT 콘셉트

현대자동차에서 선보인 '싼타페 XRT' 컨셉트카의 모델링, 그 중에서도 XRT가 새겨진 이미지를 보여주는 사진.

출처: 현대차

오프로드 변형 모델은 SUV 시장이 발달한 미국 시장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GMC AT4, 쉐보레 Z71, 포드 팀버라인, 토요타 우드랜드/TRD 오프로드, 혼다 트레일스포츠, 닛산 록 크릭, 스바루 와일더니스, 기아 X-라인/X-프로 등 다양한 모델이 나오죠. 이처럼 오프로드 변형 모델은 자동차 시장에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오프로드 특화 SUV

미국 시장에서 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특화형 'SUV'들의 예시를 보여주는 사진. GMC와 쉐보레, 포드 등 다양한 제조사에서의 모델링이 첨부되어 있음.

출처: 각 제조사

싼타페 XRT는 콘셉트카입니다. 오프로드 강화 모델을 지향하지만, 현재는 외부 디자인만 살짝 변형한 상태죠. 개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개발된다고 하더라고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고요. 정통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콘셉트대로만 나온다면, 감성적인 부분에만 치중한 현대차의 기존 XRT 트림과 다른 차별화된 특성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프로드 마니아나 아웃도어 활동을 선호하는 이들이 기대할 만한 국산차의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  

현대 신형 싼타페 XRT 콘셉트

현대자동차에서 선보인 '싼타페 XRT' 컨셉트카의 후측면 모델링을 보여주는 사진.

출처: 현대차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