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쿠페, 벤츠·BMW 부럽지 않은 국산 럭셔리 쿠페형 SUV!

제네시스 브랜드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라인업 확장도 그중 하나입니다. 제네시스는 국산차에서 유일한 고급차 브랜드입니다. 2015년에 생겨나 8년이나 지났지만, 다른 고급차와 비교하면 여전히 제네시스의 역사는 짧습니다. 아직도 브랜드에 채워야 할 부분이 많죠.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 없는 라인업을 채우는 일도 제네시스가 먼저 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제네시스는 차근차근 모델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V80 쿠페를 라인업에 추가했습니다. 고급차 브랜드에는 꼭 있는 쿠페형 SUV죠. GV80 쿠페는 GV80 부분 변경 모델에 기반합니다. 국내에도 GV80 부분 변경과 쿠페 모델이 동시에 출시됐죠. GV80 쿠페가 어떤 차인지 파악하려면 함께 나온 GV80 부분 변경도 알아야 합니다. GV80 부분 변경은 무엇이 바뀌었는지, GV80 쿠페는 어떤 차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전면부는 크레스트 그릴이 달라졌습니다. 이중 메시 구조 패턴으로 바뀌고 이전보다 모서리 라인이 부드러워졌죠.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범퍼 디자인도 흡기구 디자인을 바꾸고 수평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변화를 줬습니다. 후면부는 히든 타입 머플러를 적용하고 범퍼 하단을 가느다란 보디 색상으로 마감해 넓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실내는 따로 떨어져 있던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합친 부분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두 디스플레이를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통합했죠. 공조장치는 터치 타입으로 바꾸고 변속 다이얼에 크리스털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하이테크 감성을 살리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이밖에 투 톤 컬러 스티어링 휠, 신규 페달 디자인, 소재 고급화, 콘솔 컵홀더 크기 확대 등 세세한 부분에 변화를 줬습니다.

GV80와 GV80 쿠페에는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을 추가했습니다. 각 열의 온도·모드·풍량을 각각 제어하는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콘솔 암레스트 수납함 자외선 살균 기능, 열선 암레스트, 실내 향기 시스템, 뒷좌석에서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14.6인치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오디오, 후방 상황을 디스플레이로 표시하는 디지털 센터 미러, 작동 범위와 기능을 강화한 차로 유지 보조 2와 전방 충돌방지 보조 2를 비롯한 각종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고급차에 걸맞게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전면부는 GV80와 디테일에 차이를 둬서 쿠페 모델만의 특징을 드러냅니다. 이중 메시 타입인 GV80와 달리 단일 패턴이지만, 앞뒤로 두 개를 겹친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를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죠. 범퍼 하단의 공기 흡입구도 일반형과 장식을 다르게 해 역동성이 두드러집니다.

측면부는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파라볼릭 라인과 낮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조화를 이뤄 역동적인 속도감을 표현합니다. 날렵한 윈도 라인과 스포크를 강조한 쿠페 전용 20·22인치 신규 휠은 날렵한 측면 스타일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후면부는 테일 게이트에 결합한 일체형 와이드 보조 제동등과 가운데 부분의 높이를 낮춘 리어 스포일러가 눈에 띕니다. 실버와 블랙 투 톤으로 구성한 범퍼와 크레스트 그릴 형상으로 디자인한 듀얼 트윈 머플러도 쿠페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드러냅니다.

실내는 쿠페만의 역동성을 강조한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고유한 패턴을 더한 카본 마감재, 쿠페 전용 패턴과 스티치를 적용한 시트, 메탈 소재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은 고성능 감성을 극대화하고요. 내장 패키지도 모두 여섯 개를 마련해서 취향에 맞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지붕에 낮아지는 쿠페 스타일이지만 뒷좌석 리클라이닝 기능, 트렁크 패키지 최적화, 접이식 러기지 선반을 적용해 뒤쪽 탑승 공간과 트렁크의 여유를 확보했습니다.

GV80의 기본 엔진은 가솔린 304마력 2.5L 터보, 380마력 V6 3.5L 터보 두 가지입니다. GV80 쿠페는 역동적인 모델 분위기에 맞춰 가솔린 415마력 3.5L 터보 48V e-S/C(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추가했습니다. 이 엔진은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압축 공기를 전기모터로 한 번 더 압축해 최대 토크 시점을 앞당겨 저？중속에서 가속 응답성을 높여줍니다.

GV80 쿠페는 대배기량 스포츠 쿠페의 배기음을 재연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운전자의 의도에 맞게 브레이크 페달의 응답성을 조정할 수 있는 플렉스 브레이크 등 주행 감성과 성능 측면에서 차별화된 요소를 제공합니다. 특히 3.5L 터보 e-S/C 모델에는 한계 주행에 특화한 스포츠 플러스 주행모드, 론치 컨트롤, 오일 온도와 토크와 터보압을 표시하는 고성능 게이지 등 고성능 감성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더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고급차 시장의 후발 주자입니다. 쿠페형 SUV 시장에도 늦게 뛰어들었죠. GV80급 쿠페형 SUV의 대표 모델은 BMW X6입니다. 벤츠도 GLE 쿠페를 내놓고 있죠. 세 차의 디자인은 브랜드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쿠페형 SUV라는 형태의 유사성을 제외하면 비슷한 구석을 찾기 힘들죠. X6는 쿠페형 SUV의 원조답게 비례나 균형감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습니다. GLE 쿠페는 부드럽고 유연한 라인이 인상적이죠. GV80 쿠페는 최신 모델인 만큼 참신함이 돋보입니다. 세 차 모두 기본형 모델과 비교해 디테일 요소에 변화를 줘서 역동성을 강조합니다.

실내 역시 외부와 마찬가지로 브랜드의 특색이 드러납니다. 해당 브랜드의 타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분위기죠. GV80 쿠페는 요소를 최소화해 간결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X6와 GLE 쿠페는 장식을 더해 화려한 면모를 추구합니다.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나 수평 이미지 강조는 공통점입니다. 세 차 모두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따른다고 봐야죠.

GV80의 엔진은 가솔린 터보 세 종류입니다. 국내에서 X6는 고성능인 M60i(530마력)와 X6 M(625마력)을 제외하면 3.0L 가솔린과 디젤 각각 하나씩입니다. GLE 쿠페는 3.0L 디젤과 AMG 가솔린 모델로 나뉩니다. GV80 3.5L 터보와 가솔린 모델인 X6 x드라이브40i의 출력이 각각 380마력과 381마력으로 맞아떨어지죠.

GLE는 SUV 450 4매틱의 가솔린 엔진이 3.0L 381마력이라 급이 맞지만, 쿠페에는 이 엔진 모델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AMG 53 4매틱+ 쿠페 모델이 435마력으로 GV80 쿠페의 3.5L 터보 e-S/C의 420마력과 비슷합니다. 트림별로 급이 다르다 보니 파워트레인에서는 진정한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지는 않습니다.

가격을 보면 세 차가 같은 급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GV80 쿠페의 가격은 8,255만 원에서 시작합니다. SUV의 6,930만 원보다 1,325만 원 높죠. 3.5L 터보의 시작 가격은 420만 원 추가한 8,675만 원, 3.5L 터보 e-S/C는 935만 원 늘어난 9,190만 원입니다.

X6 x드라이브 40i의 시작 가격은 1억3,140만 원입니다. GV80 쿠페 3.5L 터보보다 4,465만 원 비쌉니다. GLE 쿠페는 해당하는 가솔린 모델은 없고, 일반 GLE 450 4매틱이 1억3,300만 원입니다. GLE 일반형과 쿠페의 가격이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대략 X6와 가격대가 비슷하죠. GV80 쿠페 3.5L 터보 e-S/C와 성능이 비슷한 AMG GLE 53 4매틱+ 쿠페의 가격은 1억5,900만 원입니다. 가격 차이가 상당하죠.

세 차를 비교하면 GV80 쿠페가 가격 경쟁력이 있고 가성비가 높지만, 달리 판단하면 X6나 GLE 쿠페와 같은 영역에 속하지만, 동급으로 경쟁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틈새 모델인 쿠페형 SUV는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주류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산 고급차 중에는 해당 모델이 없어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죠. GV80 쿠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선택지를 늘려줍니다. 그것만으로도 꽤 의미 깊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V80 쿠페는 SUV와 다른 특징으로 차별화합니다. 특히 고출력 엔진을 추가해 역동적인 성능을 강조합니다. 성능 수치가 차의 특징을 말해주죠. 이처럼 숫자는 자동차의 가치를 객관적인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KB진단중고차 역시 중고차 속 숫자들의 가치를 냉정하게 진단합니다. KB가 차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객관적인 숫자로 진단하니 신뢰도가 확 올라가죠. 지금 KB차차차에서 진단중고차 TV CF를 론칭했으니 구경하시고 이벤트에도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