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노족, 대세는 안티플렉스!

욜로(YOLO) 말고 요노(YONO)해요
2025.02.17

읽는시간 4

0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 욜로(YOLO), 요노(YONO) 차이가 궁금한 분
  • 왜 요노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나 궁금한 분
  • 요노족이 어떻게 돈을 아끼고 쓰는지 궁금한 분

2025년 소비트렌드로 요노가 뜨고 있다. 가성비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족.

미국에서 '노 바이(No Buy)'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절약으로 소비를 최소화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챌린지인데요. 우리나라 2030 청년세대들에게는 낯설지 않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무지출 챌린지' 등의 이름으로 절약을 인증하는 유행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2010년대 초, 욜로(YOLO)라는 이름 아래 플렉스, 스몰 럭셔리, 파인 다이닝의 키워드가 인기였던 것을  생각하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 변화입니다. 왜 젊은 세대는 더 이상 욜로(YOLO)를 추구하지 않게 됐을까요?

요노의 뜻, 특징

욜로?이제는 요노(YONO)!

옷 가게의 쇼윈도우, 마네킹에 할인딱지들이 붙어있다. 절약을 표현한다.

욜로(YOLO)는 '인생은 오직 한 번뿐(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지금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 방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에 반해 요노(YONO)는 '하나만 있으면 된다(You Only Need One)'의 줄임말로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는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 신조어예요. 요노가 기존의 절약 트렌드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무조건 모든 소비를 하지 않는 방향보다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져본 뒤 최소한의 소비로 최대한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를 한다는 점입니다. 

 

요노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장기화가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니 지출을 줄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여기에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요노 트렌드를 증명하듯 미국에서는 젠지(GenZ)*를 중심으로 적은 지출과 미니멀리즘 등을 자랑하는 '저소비 코어'라는 트렌드가 급부상했는데요. 오래된 가구, 빈티지 의류 등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식입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

✔️ 요노족 소비의 특징

  • 사고 싶은 것을 무조건 사기보다 비슷한 성능의 '저렴이' 구매
  • 중고 거래 활발히 이용
  •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 공유경제, 구독 적극 활용

2025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는?

역시 요노가 대세

2023년 청년층의 월평균 소득을 보여주는 표다. 월평균 소득 250만원 미만 비율: 20~24세의 74%, 25~29세의 44%, 30~34세의 31%, 35~39세의 29%.

자료: 통계청

※ 월평균 소득 250만원 미만 비율: 20~24세의 74%, 25~29세의 44%, 30~34세의 31%, 35~39세의 29%

우리나라 역시 취업난이 심화되고,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청년층의 경제적 지출 여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젊은층에게 요노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된 것이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의 80.7%가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출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의 80.7%가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보이는 소비보다 내가 만족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89.7%에 달해, 소비를 과시하던 '플렉스' 대신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안티 플렉스'가 대세가 됐음을 보여줍니다.  

요노가 아끼는 법 ①

외식보다 집밥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를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85.56을 기록한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요. 반면 외식의 대체재인 간편식과 집밥을 위한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기업형 슈퍼마켓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외식업계의 매출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매출 감소 업체가 더 많음을 의미

청정원이 능라도와 협업하여 만든 평양식 만둣국이다.

출처: 청정원

씨유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소비자의 모습이다.

출처: BGF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의 2024년 상반기 식료품 매출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18.2%, 롯데슈퍼는 15% 증가했어요. 뿐만 아니라, 최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는 유명 맛집이나 스타 셰프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데요. 이마트의 '피코크', 홈플러스의 '시그니처', 청정원의 '호밍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편의점 역시 외식 수요 감소로 각광받고 있는 업종 중 한 곳이에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의 2024년 상반기 간편식 매출은 2023년 대비 33.2% 증가했어요. 이에 힘입어 앞으로 간편식 매출 증대를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해요.

요노가 아끼는 법 ②

이동은 대중교통으로

서울시 버스 택시 월별 일평균 이용건수 그래프다. 택시는 지속적 하락, 버스는 크게 늘었다.

자료: 서울시 도로교통공사(교통정보과)

서울시의 교통 이용 통계에 따르면 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2020년 390만 건에서 2023년 440만 건으로 약 13% 증가했어요. 이에 비해, 택시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2020년 76만 건에서 2023년 57만 건으로 약 25% 감소했습니다. 택시 기본 요금 상승 등으로 교통비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버스 이용객은 늘고, 택시 이용은 줄어든 것으로 보여요.

서울시의 따릉이가 주차되어있는 모습.

출처: 서울시

자전거를 대중교통 대신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는데요.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일 평균 이용 건수는 2010년 413건에서 지난해 12만 건으로 약 298배 늘어났어요. 따릉이가 근거리 교통수단으로써 적극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요노가 아끼는 법 ③

듀프소비, 무지출 챌린지

2025년 소비트렌드로 요노가 뜨고 있다. 가성비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족.

출처: 유튜브 쇼츠

요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듀프(Dupe)입니다. 듀프는 복제품을 뜻하는 영어 단어 'Duplication'의 줄임말로, 최근에는 비싼 브랜드 상품의 대체품 또는 대체제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어요. 고가의 오리지널 제품 대신, 이와 비슷한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듀프 소비라고 해요.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다이소예요. 다양한 종류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다이소에서 듀프 소비로 가장 각광받는 카테고리는 코스메틱입니다. 유명 제품 대비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 대비 좋은 제품력으로 잦은 품절 대란이 일고 있죠.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는 요노족의 절약 철학. 환경과 미래를 위해 여러분도 '안티플렉스'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3줄 요약

  • 욜로(YOLO)를 외치던 젊은 세대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는 요노(YONO)로 돌아섰어요.
  • 긴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요노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요.
  • 가치 소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절약을 실천해요.

이 콘텐츠는 대학내일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5년 2월 17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발행일 이후 변경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KB Think 오리지널

금융을 쉽게, KB의 생각으로 금융이 가까워집니다.

KB Think 오리지널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