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구독하면 우유나 신문 정도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우리가 입고 먹고 쓰는 모든 것이 구독이 가능해졌죠. 구독 서비스는 ‘구독 경제’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독해서 사용하는 경제 모델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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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구독하면 우유나 신문 정도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우리가 입고 먹고 쓰는 모든 것이 구독이 가능해졌죠. 구독 서비스는 ‘구독 경제’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독해서 사용하는 경제 모델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구독 경제 시장이 연평균 18% 성장하며 2025년에 1조 5,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2016년 대비 54.8%나 급증했습니다. 내년엔 시장 규모가 1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영국 소재 구독 번들링·결제 전문 업체인 방고(Bango)는 동아시아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이용 현황과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구독 전쟁 2024’(Subscription Wars 2024) 리포트를 발표했는데요.
이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는 3.4개 서비스를 구독하면서 매달 30달러(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응답한 비율은 OTT(84%), 음원사이트(49%), 쇼핑 플랫폼(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더 이상 구매가 아닌 구독을 선택하게 됐을까요?
소비패러다임의 변화
'소유'에서 '경험'으로
구독 경제가 성장한 배경에는 소비주체의 변화가 있습니다. 구독 경제를 이끄는 소비 주체인 밀레니얼 세대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맛보기로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비용이 높아 접근이 어려웠던 서비스나 제품도 구독 서비스로 이용하면 저렴하게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 경험의 양과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구독이 가능한 환경
디지털 플랫폼 발전 & 코로나19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도 구독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양한 앱과 스트리밍,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은 ‘구매 방식’과 ‘전달 방식’을 훨씬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비용 지출의 문턱도 낮췄죠.
코로나19도 구독 경제가 성장하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직접 매장 방문을 하지 않아도, 눈으로 보고 현장에서 결제를 하지 않아도, 판매원과의 대면이 없어도 제품이 문 앞까지 배달되기 때문에 구독 경제는 자연스럽게 언택트 시대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은 거죠.
구독경제의 유형
1. 정기배송형
출처: hy
정기배송형은 가장 보편적 형태의 구독경제로 지불한 금액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입니다. 신선류가 주를 이루지만 최근엔 생활제품과 더불어 커피, 와인, 귀금속 등 구독하는 상품의 범위가 크게 확대됐죠.
Hy(구.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를 배송해온 경험과 인력을 활용해 식재료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데요. 배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계란, 과일, 두부 등 신선식품 정기구독이 인기입니다.
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건강 식단 브랜드 ‘그리팅’은 300여 종의 케어 푸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가벼운 다이어트 식단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를 위한 전문 식단인 ‘메디푸드’ 등을 선보이고 있어 인기입니다.
* 건강상의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먹거리
구독경제의 유형
2. 렌탈형
출처: LG전자
렌탈형은 매월 구독료를 내고 제품을 이용한 후 반납하는 형태입니다. 구매 시 비용 부담이 큰 가전, 가구, 차량 등이 주를 이룹니다.
LG전자는 가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TV부터 건조기까지 필수 생활가전으로 꼽히는 가전제품들을 35만 원의 구독료에 6년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목돈이 들지 않고, 구독 기간에 제품 청소·소모품이나 부품 교체·수리 등 관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매트리스 구독 역시 최근 인기가 많은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 역시 고가의 매트리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매트리스를 관리·청소해 준다는 특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구독경제의 유형
3. 멤버십형
멤버십형은 월 단위 요금을 지불하고 매월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각종 OTT를 비롯해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콘텐츠, 쇼핑, 식음료, 라이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은 와우 멤버십이라는 이름으로 쇼핑부터 콘텐츠, 식음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번들형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의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은 물론 원하는 서비스 선택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택 서비스에 대표 OTT 중 하나인 넷플릭스가 포함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콘텐츠형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구독경제의 부작용
비용과 피로도 누적
구독경제 급성장의 이면엔 서비스 제공 업체의 시장 독과점 문제도 존재합니다. 가격 인상의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점이죠. 지난 8월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을 4,990원→7,890원까지 인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난해엔 유튜브가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한 번에 43% 인상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구독 피로감도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너무 많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과부하 상태에 빠지는 것인데요. 방고가 미국 소비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구독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잘 이용하면 장점이 많은 구독 서비스의 똑똑한 소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3줄 요약
이 콘텐츠는 대학내일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4년 11월 2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발행일 이후 변경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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