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식초, ‘초모식초’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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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재질의 테이블 위에 '사과' 4개와 '유리병'이 놓여있다. '유리병' 안에는 '노란색 액체'가 가득 들어있고 사과는 빨갛게 잘 익었다.

미란다 커와 빅토리아 베컴, 킴 카다시안, 제니퍼 애니스톤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글로벌 스타들이 요즘 꽂힌 식품이 있다. ‘사과초모식초’ ‘애플 사이다 비니거’라고도 불리는 ‘초모식초’가 그것. 체중 감량은 물론이고, 당뇨,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며, 그야말로 글로벌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초모식초’에 대해 알아봤다.

처음 들어보는데… ‘초모식초’는 뭘까?

'쇠 숟가락' 위로 '갈색 액체'를 붓고있는 중인 사진. '숟가락'에 '액체'가 넘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붓고있다.

흔히 쓰는 사과식초와는
아주 달라요

 

초모식초의 정확한 이름은 ‘애플사이다 비니거(Apple Cider Vinegar, ACV)’, 우리말로 하면 ‘사과초모식초’다.이름만 들으면 주방에 하나쯤 있는 ‘사과식초’와 비슷한가 싶겠지만, 발효 방법부터 맛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이 둘은 전혀 다른 식초다. 

 

일반 식초는 주정을 넣고 짧은 시간 내에 만드는 반면, 초모식초는 한 달 이상 시간을 들여 발효시키고, 이때 생기는 침전물까지 그대로 섭취한다.

 

오래전부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초모식초(외국에서는 애플 사이다비니거로 불린다)는 한마디로 ‘자연발효 사과식초’라 할 수 있다. 사과를 통째로 갈거나 자른 후 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 발효시키면 1차로 ‘사과술’이 되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과식초’로 바뀌는데, 이 과정에서 생리활성물질인 ‘초모(醋母)’가 생성된다.

 

이 ‘초모’는 발효균과 효소가 결합해 만들어진 미생물의 결정체로, 우리 몸에 필요한 유기산이 풍부한 것은 물론, 박테리아, 곰팡이균 등이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혈당 조절, 다이어트 효과까지, 60여 종 유기산 효과를 한 번에!

회색을 바탕으로 투명한 '유리컵'을 보여주는 사진. 유리컵 안에는 '불순물'이 둥둥 떠다니는 액체가 들어있다. 이 액체의 색깔은 '노란색'이고 불순물이 많이 섞여있다.

초모식초 속
유기산이 하는 일

 

초모식초의 강점은 초모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유기산’이다. 유기산은 아세트산,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등과 같이 인체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로, 초모식초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유기산의 종류는 약 60여 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유기산이 하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몸속에서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 역할을 하는 유기산은 장내 유해균 억제는 물론, 초모식초 속에 포함된 건강한 박테리아가 소화를 도와 소화 불량이나 속 쓰림 등 위장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혈당과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유기산은 ‘탄수화물 킬러’라는 별칭이 있는데, 유기산을 꾸준히 먹으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혈당을 감소하는 효과까지 준다고 해 이름 붙었다.

 

이 밖에도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심혈관 피로를 느끼게 하는 젖산의 축적을 막아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초모식초, 이렇게 드세요!

갈색 테이블 위로 두개의 먹음직스러운 '샐러드'가 놓여있다. 한 개의 '샐러드'에 갈색의 '샐러드 드레싱'을 따르는 손이 보인다. 테이블 위에는 흰색  냅킨과 포크 나이프가 놓여져있다.

How to 1. 따뜻한 물에 타서 마셔요

현재 60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음을 유지하는 방송인 최화정은 하루를 초모식초 희석액으로 시작한다. 따뜻한 물 한 컵에 초모식초 1~2스푼 정도를 넣어 마시는데, 신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물을 더 타거나 꿀을 첨가하면 된다. 식초가 위장을 자극할 수 있으니 섭취하는 식초 양은 하루 30mL를 넘기지 말 것.

 

How to 2. 샐러드드레싱으로 활용해도 좋아요

초모식초와 꿀을 각 2큰술, 잘게 썬 애플민트 1큰술, 올리브유 3큰술을 섞어 샐러드드레싱으로 활용해 보자. 레몬즙처럼 초모식초만 둘러서 먹거나 취향에 따라 꿀을 넣어도 좋다.

매실청만큼이나 쉬운
‘초모식초’ 만들기

 

🔎 재료

사과 4개, 설탕 6~8작은술, 물 적당량

 

🔎 만드는 방법

1. 사과는 깨끗이 씻은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씨와 꼭지를 제거한다. 자르지 않고 과육만 강판에 갈아도 좋다.

2. 끓는 물에 소독한 유리병의 물기를 말리고, 손질한 사과를 가득 채운다.

3. 물 1컵에 분량의 설탕을 넣고 잘 녹인 후, 사과가 든 유리병에 붓는다. 이때 사과가 물에 잠기지 않았다면 사과가 잠기도록 물을 더 채운다.

4. 사과와 물을 넣은 유리병 입구를 면포나 종이타월로 덮어 고무줄이나 끈으로 고정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2~3주 정도 두어 발효시킨다. 공기가 통해야 발효가 일어나니 개방된 곳에 보관할 것.

5. 사과가 뭉그러지고 색깔이 변하면 과육은 걸러내고, 물만 다시 원래의 유리병에 담아 입구를 덮는다.

6. 계절에 따라 3~6주 정도 더 발효시키되, 틈틈이 물을 저으면 좋다. 4주 정도 지나면 잘 익은 김치에서 나는 것과 같은 발효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 그러면 완성이다. 완성된 식초를 작은 밀폐 유리병에 옮겨 담고 그늘진 곳에서 저온 보관하며 음용한다.

 

🔎 Tip

  • 설탕을 넣는 것은 단맛 때문이 아닌, 발효를 돕기 위해서이므로 많은 양을 넣지 않는다. 계절에 따라 양을 조절하는데 발효가 잘 되는 따뜻한 기온일 때는 설탕량을 줄이고 추울 때는 조금 늘린다. 보통 크기의 부사 1개 기준 설탕 1.5~2작은술이 적당하다.

    앉거나 바로 선 자세에서 목과 어깨에 힘을 완전히 빼고 한쪽 방향으로 머리를 당겨준다. 몸통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약간 뻐근한 느낌으로 약 10초 간 근육을 늘려준다. 반대쪽도 실시한다.
 
  • ‘사과초모식초’ ‘애플 사이다 비니거’를 검색하면 다양한 시판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시판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①주정 식초가 아닌 자연 발효한 식초인지 ②초모가 함유된 식초인지 ③유기산이 함유되어 있는 식초인지, 이 세 가지를 꼭 확인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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