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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방문 예약 이틀 만에 1만3,600명 마감되기도
코로나19 이후 많은 건설사들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방문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모델하우스 관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오프라인 견본주택도 사전 예약을 통해 동반 1인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같은 시기 분양한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은 견본주택 나흘 치 방문 예약에 1만3,600명이 예약하면서 이틀 만에 접수가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델하우스에 가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요?
우선 모델하우스에 입장하면 상담을 위한 대기 번호표를 미리 뽑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유닛까지 모두 둘러본 후 번호표를 뽑으면 직원과 상담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카탈로그를 챙겨 단지 정보와 분양가, 타입별 평면도 등을 살펴봅니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면서 기록할 만한 정보나 궁금한 점을 카탈로그에 적어 놓으면 나중에 정보를 한 눈에 모아 보기 좋습니다.
모델하우스 가운데 만들어져 있는 단지 모형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단지 모형은 주변 학교, 교통 현황이나 도로 위치, 주변 구조물을 확인하기 좋습니다. 또한 아파트 동간 거리와 향, 조망, 출입구 위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청약하려는 타입이 어느 라인에 배치돼 있는지, 특히 동·호수가 정해진 선착순 분양의 경우 층과 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지 바깥에 들어선 건물이나 쓰레기 소각장 같은 기피시설은 생략된 경우도 있고, 지하철역이나 학교와의 거리 파악을 위해 추후 현장을 도보 답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유상 옵션과 전시 품목은 걷어내고 보세요
그럼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단위세대(유닛)로 들어가 볼까요? 유닛은 타입별 공급 물량이 많은 대표 평면 위주로 제작되는데요.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평면도에서 본 구조가 어떻게 적용됐는지, 판상형과 타워형 중 내 생활 패턴에 어떤 구조가 좋을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햇볕이 들어오는 거실 메인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 공간이 몇 개 인지에 따라 3베이, 4베이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타워형은 주로 2면 개방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타워형은 거실과 주방이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고, 같은 평면이라도 타입에 따라 서비스 면적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닛은 확장형을 기준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닛 내부 바닥에는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았을 경우를 구분할 수 있는 별도의 치수선이 표기돼 있는데요. 확장을 원하지 않을 경우 실제 방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내가 가진 가구와 방의 치수, 콘센트 위치를 확인하려면 크기를 실측할 수 있는 줄자와 메모지가 있으면 좋습니다. 유닛 내 방을 침대나 책상 등 가구는 실내를 여유 있게 보이기 위해 사이즈를 최소한으로 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인테리어에 적용된 다양한 유상 옵션과 전시 품목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상 옵션은 공급 금액(분양가)에서 별도인 부분입니다. 현관 중문, 천장형 공기청정기, 현관 에어샤워 시스템, 현관 에어드레서, 빌트인 커피머신 등 화려한 가전이 기본 적용 품목인지 유상옵션인지를 구분하고, 단순 전시 품목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벽지나 타일, 창 등 마감재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내 상황에 맞는 청약 자격, 대출 조건 상담하기
단지 모형도와 유닛을 모두 둘러본 후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주택 유무와 청약 통장 가입기간에 따라 1순위인지 2순위인지 등 자격요건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출 가능 여부와 계약 조건, 대출 이자 비용 등 필요한 자금, 전매제한 기간 확인, 기존 주택 처분 여부 등을 알아둬야 합니다. 계약금, 중도금, 잔금 납입 일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가 자금 마련에 문제가 생겨 중도 해약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순위 청약의 경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동·호수를 지정해 계약하거나 대출 이자 비용을 입주 때 납부하는 등의 혜택도 있으니 이런 부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해당 주택을 분양 받는데 필요한 총 금액과 주변 시세를 비교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시세는 KB부동산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기존 아파트 실거래가와 해당 단지 분양가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입주 시기를 감안하더라도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면 가격 측면에서 장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지금 분양 중인 단지 정보는 어떻게 찾을까요? KB부동산 분양 코너에는 현재 분양 중인 단지와 분양을 앞둔 단지를 지역별로 볼 수 있는데요. 단지별 청약 일정과 단지 정보는 물론, 인근에 최근 분양된 곳의 평균 청약 경쟁률, 당첨 가점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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