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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잇따른 방중 ... 속내는?
"올해 100세를 맞은 키신저 전 장관까지 갔다는 건..."
미국의 외교 사령탑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경제 사령탑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에 이어 미국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까지! 최근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방중하면서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방중 외교에 담긴 '진짜 속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한 상황입니다.
안유화 총장은 앞서 세 번의 방중은 별다른 성과가 없었고 그래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네 번째로 올해 100세를 맞은 키신저 전 장관이 직접 방중했다는 소식에는 "미국 쪽에서 중국과의 대화가 정말 급했구나" 생각한 한편, "지금 당장 중국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위험 요소가 있다"는 확신이 섰다는데요. 이런 판단의 결정적 이유는 키신저 전 장관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을 만난 것에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이후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도 중국과 미국은 양국 간의 경제 교류와 대화를 이어가는 데 힘써왔습니다. 하지만 국방 분야의 대화 채널은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키신저 전 장관이 중국 국방부장을 만난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안유화 총장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미국 입장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위험 요소는 무엇일까요?
안유화 총장은 두 가지 안건을 대표적으로 꼽습니다. 첫째는 미중 전쟁 촉발 위험 요소로 꼽히는 '대만' 문제입니다. 특히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의 여야 후보들이 미국 방문을 예고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둘째는 미국의 동맹 공조 대중(對中) 제재 압박이 다소 힘을 잃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중국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고 나아가 인도, 유럽 등 많은 나라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중국에 우호적인 손짓을 보내면서 미국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건데요. 문제는! 미중 갈등이 심화할수록 곤란해지는 건 그 사이에 낀 한국이라는 점입니다.
14개월 연속 대중 수출 감소 ... 한중 관계 점수는요?
"중국은 적과도 장사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할수록 미국의 동맹인 한국은 선택에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최근 중국이 한미일 공조 체제 공고화에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한중 관계가 경직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당장, 관계의 경직이 한국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우리 정부가 직면한 과제입니다.
최근 IMF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만 5번 연속 낮췄는데,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이유였습니다. 이는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대중 수출이 14개월째(올 7월 기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통계와 맥을 같이 하는데,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둔화와 맞물려 대중 관계 악화로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면 한국의 대표적인 주력 산업, 반도체 분야의 미래 역시 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안유화 총장은 이럴 때일수록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국 입장에서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중국은 적과도 장사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중국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관계는 차치하고 기업 차원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경제적 이득을 주고받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실제, 얼마 전 중국 상해를 방문한 그녀는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서울 거리'에, 그것도 중국 현지인이 많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데요.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에 '00거리'라고 이름 붙여진 상업지구는 '서울 거리'가 유일하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한중 관계 경직을 우려하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 내 한국의 문화적 포용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국이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것이 안유화 총장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이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가장 우선 돼야 할 건 무엇일까요? 바로, 지금의 중국 경제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부동산에 발목 잡힌 중국? 청년 실업의 늪에 빠진 중국?
"지금부터 3년, 그래도 기회는 옵니다"
안유화 총장은 현재 중국 경제의 동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합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고 있는데요. 첫째는 부동산 시장입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 규모는 중국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입니다. 그동안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제대로 된 조정 없이 장기 호황을 누려왔는데, 경기 침체에 빠질 때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을 통해 경기를 살리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구조적인 문제가 쌓여, 최근 중국 아파트의 수분양자(아파트 등의 부동산을 분양 받는 사람)들이 주담보 상환을 거부하는 한편, 아파트 공실률도 증가하면서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들의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안유화 총장이 중국 경제에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둘째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청년층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여름만 해도 1천만 명이 넘는 대학생이 졸업을 앞두고 있어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중국 경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을 거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 정부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의 전환에 시동을 걸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자본 시장을 통해 기업의 대출을 진행하고, 저평가된 기업을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만들 것을 요구하는 등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을 띄우려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고 강조하는데요. 이 지점에서 앞으로 3년, 한 번의 기회가 올 거라는 게 안유화 총장의 설명입니다.
한국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중국! 앞으로의 투자 방향과 개인의 전략이 궁금하다면? KB부동산 TV 안유화 총장 편에서 확인하세요. 언론에는 알려지지 않은 중국 경제의 진짜 이야기를 총 3편에 알차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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