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도 GTX가...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열린다?!

3월 30일 동탄~수서역 GTX-A가 부분 개통되며 본격적인 GTX 시대가 열립니다. 정부는 A, B, C노선 연장에 이어 D, E, F 노선까지 신설하는 2기 GTX 구상도 내놓았는데요. KB부동산에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여는 GTX 구축계획 및 수혜 단지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GTX-A노선이 부분 개통되면서 GTX 시대가 본격화됩니다. 3월 30일 개통되는 GTX-A 수서~동탄 구간은 총 길이 39.7㎞이며, 수서, 성남, 구성(용인), 동탄 등 4개 역이 설치됐습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19분만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출퇴근시 평균 17분, 그 외 시간대에는 평균 2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한편, GTX-A노선 중 운정~서울(32.4㎞)은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이며, 서울~삼성~수서(15.1㎞) 구간은 2028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GTX-B노선은 지난해 말 재정사업 구간(용산~상봉) 일부가 착공한 데 이어 지난 2월 민자사업 구간(인천대~용산) 실시협약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향후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올해 상반기 내 전 구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GTX-B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 마석역까지 14개역을 정차하며 총 82.8㎞를 운행합니다. 올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GTX-C노선은 지난 1월 착공 기념식이 열리며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GTX-C노선은 덕정역을 출발해 청량리, 삼성역 등을 지나 수원역까지 86.46㎞를 연결하는데, 14개 정거장 모두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입니다.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공사가 진행되며 2028년 개통될 예정입니다.

이어 정부는 지난 1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기존 GTX A·B·C노선을 추가 연장하는데 이어, GTX D·E·F노선 신설 등이 담긴 2기 GTX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A~C노선의 연장 구간을 살펴보면, A노선의 경우 동탄에서 평택시까지 20.9㎞, B노선은 마석에서 가평군을 거쳐 강원도 춘천시까지 55.7㎞, C노선은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9.6㎞, 수원에서 아산까지 59.9㎞를 연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먼저 지자체 비용 부담 방식을 협의한 후 예비타당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지자체 부담 합의 시 임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GTX-D·E·F 등 3개 노선도 신설됩니다. D노선은 김포와 인천에서 팔당과 원주 구간을 Y자 형태로 연결하고, E노선은 인천에서 D노선 공용인 대장을 지나 덕소 구간을 이을 계획입니다. F노선은 교산~왕숙2~의정부~대곡~수원 등을 순환하는 형태로 연결합니다. 신설 노선은 5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전체 노선을 함께 반영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을 위해 구간별 개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GTX-A 수서~동탄 개통 임박과 함께 2기 GTX 사업이 발표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집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입니다. 동탄, 운정 등 개통이 가시화된 곳은 집값이 소폭이라도 올랐고, 2기 GTX 수혜지역도 부분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는 지난 2월 22억원(34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 단지는 동탄역 역세권으로 지난해 9월 신고된 직전 거래가인 21억원(25층)보다 1억원이 올랐습니다.

GTX-A 운정역 인근도 비슷합니다. ‘초롱꽃마을8단지 중흥S클래스’ 전용 84㎡의 경우 지난 2월 6억7300만원(11층)에 거래되며 2023년 3월 거래가인 4억8000만원(15층) 대비 1억9300만원 상승했고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 또한 3월 7억원(11층)에 거래 완료되며, 지난해 초(6억1000만원/8층)과 비교해 9000만원 올랐습니다.

또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발표된 2기 GTX 수혜지역 중 일부는 교통호재가 반영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GTX-B노선 연장선이 들어서는 강원도 춘천시의 아파트값이 1·25 교통대책 발표 후 2월 한달 동안 0.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GTX-D∙E노선 추진이 확정된 인천시 중구 아파트값 역시 같은 기간 0.16% 상승했고요.

말로만 듣던 GTX가 A노선을 시작으로 드디어 개통됩니다. GTX는 노선 직선화를 통해 정차역은 줄이고 속도는 최고 180㎞/h로 운행해 이동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교통혁명’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 말 개통되는 GTX-A노선의 경우 수도권 외곽지역인 동탄에서 서울 수서까지 최대 79분에서 20분내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무려 이동시간이 1/4가량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특히 GTX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고속 전철인 만큼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교통망이라 GTX 노선이 들어선단 계획만으로도 집값이 크게 요동을 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개통을 앞둔 GTX-A노선 인근은 개통이 임박한 시점이기에 다시 한번 가격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겠고요.

하지만 이제 청사진만 나온 2기 GTX의 경우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함께 착공과 완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GTX 발표만으로 투자하기엔 투자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섣부른 투자 보다는 시장을 좀더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GTX의 전반적인 계획 현황, 수혜지역 분위기 등을 살펴봤습니다. GTX를 통해 속도 혁신으로 수도권이 본격적인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리게 됐는데요. 향후 노선들도 계획에 따라 잘 진척이 돼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 해소는 물론 지역균형발전 등의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