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으로 불리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구. 둔촌주공)이 재건축 사업을 마무리 짓고 입주에 한창입니다. 1만 2,032가구 초대형 규모 아파트 입주를 지켜보며 강동구의 다음 재건축 단지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높은데요. KB부동산이 강동구의 차기 재건축 후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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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으로 불리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구. 둔촌주공)이 재건축 사업을 마무리 짓고 입주에 한창입니다. 1만 2,032가구 초대형 규모 아파트 입주를 지켜보며 강동구의 다음 재건축 단지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높은데요. KB부동산이 강동구의 차기 재건축 후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단지 규모로는 여기가 으뜸!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는 1983년 12월 입주한 43년된 단지입니다. 18개 동, 전용면적 59㎡~148㎡, 2,400가구 규모입니다. 단지 바로 옆에 고명초가 있고 윈터근린공원, 샛마을공원, 명일전통시장도 가깝습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 명일역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입니다.
이곳은 2020년 정비구역 지정 및 추진위 승인을 통과하고 2021년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습니다. 조합은 최고 40층, 3,350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입니다. 2,400가구로 규모가 큰 만큼 올림픽파크포레온에 이은 동남권 재건축의 최대어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 단지입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래미안솔베뉴(2019년 입주, 1,900가구)와 함께 랜드마크 주거 지역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용 85㎡ 이상 대형 면적은 거래가 많지 않았고, 지난 1월 전용 54㎡는 11억 3,700만원에, 전용 66㎡은 12억 8,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전용 66㎡의 경우 지난해 7월 11억 5,000만원에 팔려 6개월 만에 1억 3,5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 남쪽 4개 단지도 주목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 남쪽에는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아트센터, 이마트(고덕점)을 비롯해 각종 은행, 식당, 학원 등 다양한 상권이 잘 형성돼 있습니다. 이 상가 주변으로 500여 가구 규모의 4개 단지가 위치해 있는데요.
모두 1986년 입주한 40년된 아파트들입니다. 명일동 신동아, 우성, 현대, 한양은 전용 84㎡부터 133㎡까지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돼 있고 대지지분도 비슷합니다.
먼저 명일동 신동아는 고덕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입니다. 570가구, 전용 81㎡~127㎡ 중 127㎡ 대형 타입이 27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정비구역지정 공람을 완료했는데요.
1대 1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부채납과 임대 및 공공주택 건설을 통해 최고 50층, 919가구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전용 127㎡가 지난해 12월 17억 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우성은 단지 바로 옆에 명원초가 있는 초품아 아파트입니다. 572가구, 전용 84㎡, 133㎡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곳 역시 2023년 5월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이 확정됐습니다. 전용 133㎡가 지난해 11월 16억원에, 1월 17억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가 조금씩 오르는 모습입니다.
현대는 명일동 4개 재건축 중 가장 먼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입니다. 2023년 7월,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고 지난해 5월에는 정비구역 지정안 공람도 마쳤습니다.
기존 524가구에서 최고 49층, 952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입니다. 540가구 명일동 한양도 최근 중대형 타입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용 119㎡가 2월 17억원에 손바뀜 됐습니다.
길동 삼익파크맨션 연내 사업시행인가 기대
길동 삼익파크맨션은 1982년 입주한 1,092가구 단지입니다.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을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강동점)도 가깝습니다. 단지 맞은편으로 길동공원이 가까운 공세권 아파트입니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는데요.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4층~지상 35층, 15개 동, 1,388가구 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익파크맨션은 앞으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문화공원과 연계한 지역 공유 커뮤니티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2월 전용 56㎡가 7억 4,000만원에 매매돼 전월 대비 2,000만원 올랐고, 79㎡도 9억 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8억 7,000만원보다 5,000만원 상승했습니다.
단지 앞은 공원, 9호선 수혜도 기대되는 고덕주공(9단지)
마지막으로 살펴볼 단지는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입니다. 1,320가구에 1985년 입주했습니다. 고덕그라시움(주공2단지 재건축), 고덕아르테온(주공3단지 재건축) 등 고덕주공1~8단지 재건축 사업이 대부분 완료됐는데요. 고덕주공(9단지)는 중층 아파트에 전용 83㎡ 중형 타입으로 이뤄진 단지라 그동안 재건축이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2023년 11월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2024년 11월 정비구역지정을 신청했습니다. 앞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고덕주공(9단지)는 기존 지하철 5호선 명일역, 고덕역과의 거리는 좀 있지만, 앞으로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한영외고 앞으로 역이 들어서게 돼 9호선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지 앞으로 길동공원이 펼쳐지고 단지 옆에 대명초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구역이 네모 반듯한데다 단지 규모도 커 재건축이 완료되면 주거 선호도가 높은 단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용 83㎡ 2월 실거래가는 12억 2,500만원입니다.
이 밖에도 명일동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명일동 삼환(306가구)과 명일동 삼익맨션(768가구)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등 길동, 명일동 일대에 크고 작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과거 길동, 명일동 아파트들은 중층 이상에 중대형 타입이 많아 고덕동, 상일동 저층 아파트에 비해 재건축 사업이 더딘 편이었는데요. 고덕, 상일동 신축 아파트 입주가 5년을 넘어가고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도 완료되면서 길동, 명일동 재건축 사업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스트 둔촌주공’이 될 곳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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