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주차(4월 1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6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35주째(8개월)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되고 있습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6% 하락해 하락률이 0.02%p 늘었습니다(이하 전주 대비** 기준). 지난해 11월 첫 주까지 4개월 간 짧은 회복을 끝으로 20주째(5개월)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주택 매매시장이 기다리는 긍정적 뉴스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본격화 여부일텐데요. 주택경기가 불확실하지만, 통화정책이 완화적 기조로 접어든다면 유동성 측면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주물량 부족과 분양가 수위가 올라가면서 인기지역 신축급 아파트의 시장수요는 꾸준할 것 같습니다. 특정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내 전세가격 급등도 전세에서 매매로 수요전환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요 회복 여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에 대한 단기 시선은 여전히 편하지 않습니다. 美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6월 혹은 그 이후 어느 때인가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의 인하 횟수도 유동적일 수 있고요.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탄력적인 물가상승률이 통화정책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체감 금리가 낮아질 때까지는 투자자 금융대응은 보수성을 견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튼 하반기 피봇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거래량 증가 여부입니다. 4월부터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3월 거래량 확정 데이터가 발표될 텐데요. 봄 이사철 수요,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효과,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정 등 기대요인이 거래량 회복으로 작동될 지가 관심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거래량이 지방 도시보다 경기 턴어라운드에 좀 더 민감할 수 있어 주목됩니다.
금리인하를 앞두고, 상급지 스위치전략과 급매물 바벨전략(barbell maturity, 안전과 위험 간 극단적 배분전략) 의견을 드린 바 있는데요. 금리가 인하돼도 기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보다 강력한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규제가 지속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집마련이나 상급지 이동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최근 증가하는 매물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일 것입니다. 이번에도 과거처럼 통화정책 전환 시 상급지 스위치전략이나 여유자금을 활용한 주택 바벨전략이 효과적일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