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주차(4월 15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5로 전년동기 대비* -2.1%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37주째(9개월)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되고 있습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5% 하락해 하락률이 0.01%p 늘었습니다(이하 전주 대비** 기준). 지난해 11월 첫 주까지 4개월 간 짧은 회복을 끝으로 22주째(6개월)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제롬 파월 美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코멘트가 몇 주 사이 매파적(통화긴축선호)으로 돌변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캐나다 경제관련 워싱턴 포럼'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에 대한 확신 부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실물경제는 고물가로 인한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견조(堅調)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제한적인 긴축정책을 지속해 인플레이션 안정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5%로 집계되어 시장컨센서스 3.4%를 상회한 바 있죠. 3월 소매판매지수(Retail Sales Index) 전월 대비 증가율이 0.7%에 달해 월가예상 0.4%를 뛰어넘었습니다.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연동지수가 개인소비지출(PCE)입니다. 그런데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26일 발표될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해 월가예상 2.5%를 상회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美 경제가 긍정적이므로 중동發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금리 유지로 대응하겠다는 것입니다. 벌써 시장 해석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 3회 인하계획이 1회~2회로 톤 다운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더 늦고, 더 적게' 통화정책 로드맵을 구체화할 경우 6월 이후 인하 기회는 4회(8/1, 9/19, 11/8, 12/19)입니다. 2회 인하가 시현(示現)된다면 9월과 12월, 1회 인하에 머문다면 9월과 12월 중에서 선택할 것입니다.
美 피봇 시점이 6월 이후 순연론을 거쳐 결국 회의론으로 선회하는 모양새인데요. 2% 물가상승률에 대한 확신은 결국 국제유가에 달렸습니다. 당분간 전세계 벤치마킹 금리지표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대에서 하향 안정될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美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든다면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도 줄어들 수 있죠. 한미금리차가 2%p에서 더 확대되면 원화가치 하락과 외국계 자금이탈 우려가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