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종잡을 수 없...라고?

종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 부동산은 어쩌라고?

허생원의 주간 집값 레이더
2024.05.17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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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오락가락을 반복하는 美 인플레이션 지표
  • 부동산 저점 통과 vs. 본격 회복 기대난

물가지표 등락 속에 저점 기대와 관망 간 힘겨루기

인플레이션 부담만 낮아진다면 파월 美 연준(Fed) 의장의 혼란스러운 코멘트도 중심을 잡을 것입니다. 그러나 美 물가지표는 여전히 오락가락합니다. 14일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2.2%로 집계되어 2023년 4월 2.3% 이래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15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발표되어 3월 3.5%보다 낮아졌고,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됐습니다.

4월 PPI를 보면 연내 美 정책금리 인하는 요원해 보이지만, CPI를 보면 9월 첫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금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려면 인플레이션 톤다운 신호가 수차례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분석입니다.

CPI 상승률이 여전히 3% 중반 대이므로 낙관적 전망은 시기상조입니다. 31일 발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결과가 연준에게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제시할 것입니다.

3%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 인사의 금리 인상 코멘트까지 나왔었죠.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저성장+고물가) 조짐에 노출된 미국 입장에서 피벗(Pivot, 통화정책전환)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경제지표 냉각이 빨라진다면 QT(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 규모 감축 등 금리정책 없이 통화량 조정 만으로 피벗을 완성시키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美 장기 기준금리가 연 5.25~5.50%에서 하향되리라는 관측이 회자되는 이유입니다.

물론 국내외 경기와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습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는 장기화되는 분위기이고, 물가에 이어 부동산 PF 이슈도 통화정책의 변동요인입니다.

특히 2년 전까지 부동산 시세분출이 있었기에 새로운 사이클이 형성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국내 통화정책의 마중물에 이어 내수호조도 가시화되어야 하고요. 그러나 누군가는 이 와중에 자산시장의 소강상태 이탈에 차분히 대비 중일 것입니다.

전국 아파트 전년동기 대비 하락률 계속 완화 중

5월 3주차(5월 13일 기준) '시장동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4로 전년동기 대비 -1.6% 하락했다는 내용의 그래프이다.

5월 3주차(5월 13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4로 전년동기 대비* -1.6%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41주째(10개월)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되어 -1% 중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3% 하락했고, 하락률은 미세하게 늘었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지난해 11월 첫 주까지 4개월 간 짧은 회복을 끝으로 26주째(7개월)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매매가격, 강북권 경계 매물로 약보합 전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약보합세로 전환했으며, 24주째(6개월) 조정을 마치고 조정 모드로 바뀌었다는 내용의 그래프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약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난주 24주째(6개월) 조정을 마치고 강보합으로 반등했는데, 이번주는 다시 조정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강남권과 강북권 간 시소게임은 강남 우위입니다.

강남권은 4주 전부터 반발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0.02% 상승하는 등 회복 모멘텀을 유지했습니다. 강북권은 -0.03%로 하락률이 0.02%p 확대됐지만, 강남권 회복으로 서울 전체의 하락률 밴드는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서울 하락구가 12곳에서 11곳으로 줄었지만, 상승구는 11곳으로 동일합니다. 하락구 1개지역이 강보합으로 포지셔닝 됐지만, 강북권 소외지역의 하락률이 확대되면서 서울 평균 회복을 견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강북권에서는 한강변 핵심지구인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 상승 흐름에 업무지구인 서대문구가 3주째 올랐습니다. 강남권은 강남3구와 범강남권 강동ㆍ동작구, 여의도 금융지구가 포함된 영등포구가 상승세입니다. 구로구도 강세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2% 상승했습니다. 상승률도 0.01%p 늘었습니다. 4월 들어 상승압력이 낮아졌지만, 아파트 전세 선호가 이어지면서 급격한 레벨 다운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북권이 0.13% 올랐고, 강남권이 0.11% 상승했습니다. 전주 대비 모두 0.01%p씩 늘었습니다. 사용가치가 높은 강북권 전세 수요가 강남권보다 타이트합니다. 4주 연속 강북권 상승률이 강남권 상승률보다 0.02%p씩 높았습니다

전체 25개구(區) 중에 상승구가 23곳에서 24곳으로 늘었고, 강보합은 1곳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북권에서는 종로구가 약보합에서 강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경계매물 출회를 극복하고 상승 전환했습니다.

당분간 강북권이 강남권보다 수급불안으로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북권에서는 간헐적으로 광진ㆍ종로구가 보합세였고, 강남권은 강동구가 대표적 약세지역입니다만,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경기도 매매가격, 하락률 -0.02% 횡보국면

'경기 매매가격'은 '교통호재' 지역인 김포시가 상승 1순위입니다. 2위는 동탄역 중심으로 매물소화가 진행된 화성시 등의 내용이 담긴 그래프이다.

경기 매매가격은 교통호재 지역인 김포시가 상승 1순위입니다. 2위는 동탄역 중심으로 매물소화가 진행된 화성시입니다. 상승률 1위를 줄곧 유지했던 과천시는 지난주 2위에서 3위로 숨 고르기를 나타냈습니다.

경기는 전주 대비** -0.02% 하락 횡보했습니다. 25주째(6개월) 조정입니다만, 하락률이 -0.02~-0.03%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과천ㆍ하남ㆍ김포ㆍ화성 등 서울 인접지역 중심의 순환매로 순위 변경이 활발합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01% 내려 하락률이 0.01%p 줄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낙폭과대 지역 중심으로 등락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간 매물소화가 진행됨에 따라 현수준에서 낙폭이 더 확대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입주물량, 급매물 등 수급악재 영향이 미세하게나마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남동구가 논현ㆍ간석동 인기아파트의 꾸준한 거래 속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만수동 단지의 급매물 소화에 힘입어 0.09% 올라 상승 1위입니다.

경기 전세가격은 광명시가 여전히 상승률 1순위입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7% 상승 횡보하면서 39주째(10개월) 상승세입니다. 경기도 전세 순위를 리드하는 지역은 교통개발 이슈가 부각되는 김포시(5호선ㆍGTX-D), 광명시(GTX-DㆍG, 신안산선), 성남시(GTX-A 개통), 의왕시(인동선ㆍ월판선ㆍGTX-C 착공) 등입니다.

이번주는 의왕시가 숨 고르기가 들어간 반면 수원시가 영통구의 입주매물 안정에 힘입어 상승 3위에 랭크됐습니다.

인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이 0.07%p 줄었습니다. 그러나 1월 중순까지 경계매물 소화가 마무리되면서 상승 강도가 여전히 탄탄합니다. 13주째 경기도보다 상승률이 높습니다.

남동구가 논현ㆍ서창동 대단지 전세물량 수요로 0.22% 오르면서 상승 1위입니다. 서구가 검단신도시 인프라 구축에 따른 외부 유입 수요에 힘입어 0.16% 올라 연속 상승 2위입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 약세국면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 하락세는 '순환국면'이 이어졌습니다. 광역시, 지방도시, 수도권, 서울 순으로 방향의 반복적 약세 흐름이 재연됐다는 내용의 그래프이다.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 하락세는 순환국면이 이어졌습니다. 광역시→지방도시→수도권→서울 방향의 반복적 약세 흐름이 재연됐습니다. 지난주 강보합이었던 서울이 다시 약보합이 됐습니다.

대출규제 등 약화된 투자환경 속에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감이 답보상태로 이어지면서 매수 가담이 제한적인 것이 원인입니다. 자본력을 갖춘 실수요자의 인기지역 거래는 꾸준합니다. 핵심지역과 외곽지역 간 양극화 이슈가 고착화되는 조짐도 보입니다.

전국 권역별 전세가격 상승 1위는 울산입니다. 금주 전세 상승률은 1위 울산 0.12%>2위 서울 0.12%>3위 인천 0.10%>4위 경기 0.07%>5위 충남 0.06%입니다. 지난주 1위 인천>2위 울산>3위 서울>4위 경기>5위 전북이었습니다.

울산과 서울이 1순위씩 상승했습니다. 경기는 4위를 유지했습니다. 부동산 침체 속에 공급부족에 대한 잠재적 불안이 꺼지지 않으면서 수도권과 울산의 전세수요 쏠림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이 함께 하겠습니다. 건승(健勝)!

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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