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美 연방준비제도(Fed)는 노동시장 둔화를 의식해 금리를 종전 연 5.25~5.50%에서 4.75~5.00%로 빅컷(0.5%p) 인하한 바 있죠.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남은 일정 2회(11/8, 12/19) 중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전망이 분분한데요.
제롬 파월 의장이 단계적 인하 입장이고, 시장은 연말까지 2회에 걸친 베이비컷(0.25%p) 인하를 예상합니다. 한편 美 9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25.4만명 증가하면서 3월 31만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죠. 경제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최소한 빅컷 기대는 사라졌습니다.
10월 들어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기대도 높아진 바 있죠. 올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의 잔여 일정(10/11, 11/28) 중에 첫 금리인하 시점이 언제일까에 대한 시장 관심이 집중됐었는데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6%까지 낮아졌고,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도 계속됐죠. 게다가 이미 미국은 선제적으로 빅컷을 시작했기에 시장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월 금리 인하에 대한 당위성이 충족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었습니다.
특히 수 주 전부터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의 부동산가격이 안정을 찾는 분위기였고요. 따라서 부동산 변동성과 가계부채의 부담을 고려해야 하는 정책 당국의 고민이 한결 톤다운 됐다는 통화전문가의 예상도 나왔습니다. 어차피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 속에서 내수 회복에 긍정적인 금리 인하 카드를 올해 안에는 내놓을 가능성이 컸었습니다.
결국 10일 금요일 기준금리 0.25%p 인하 발표는 인하 명분도 기확보했고, 미국보다 시행 시점도 차이가 났으며, 타이밍도 적절했다는 평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피봇 시행으로 오히려 11월 추가 인하를 여유있게 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준 금리는 인하됐지만, 10월 중 아파트 가격 모멘텀이 완화되는 모습이 최적의 상황일텐데요. 물가안정 속에 금리 인하는 경기활성화 선순환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죠.
반면 부동산시장의 진정은 저금리 정책효과가 산업기반 전체로 확대되면서 장기적인 경제 회복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단단한 경제성장이 동반된 시기에 부동산 시장도 건강한 성장세가 나타났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