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냉각으로 내년 성장률 불안불안...부동산에 영향 미칠까?

허생원의 주간 집값 레이더
2024.12.20

읽는시간 4

0

핵심 내용 요약

  • 미국, 12월 정책금리 스몰컷 단행
  • 국내, 신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

美 정책금리 3연속 인하, 한국 기준금리 향방은?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습니다. 저성장 고착에 물가 부담이 길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원인입니다. 소비 둔화가 고용 부진을 야기하고, 고용지표의 악화는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지면서 내수 부진을 부추기는 양상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주 2025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7%로 낮춰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2월 경제동향'을 통해 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날 수 있음을 코멘트했습니다.

한은 총재가 18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달 제시한 2.2% 성장을 하회한 2.1%에 그칠 것을 밝혔습니다. 4분기 소비 부진에 이어 경기 하방압력 위험을 고려해 내년 성장률도 종전 제시한 1.9%를 밑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은 총재는 성장 저하를 고려할 때 특정 항목을 타겟으로 조속한 추경예산 편성이라는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신년 1월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을 밝혔고, 시장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3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각)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재차 0.25%p 인하했습니다. 9월 빅컷(0.50%p), 11월 스몰컷(0.25%p)에 이어 3회 연속 금리 인하 행보를 이어간 것인데요.

이로써 9월 피봇(Pivot, 통화정책 전환)이 시작되기 이전 5.25~5.50%였던 美 정책금리는 세 차례 인하 단행으로 1%p 하락한 4.25~4.50%로 낮아졌습니다. 금번 하향조정으로 한국(3.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을 기준으로 1.75%p에서 1.5%p로 줄었습니다.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을 통해 2025년 최종 정책금리를 3.9%로 제시했습니다. 9월 예측치 3.4% 대비 0.5%p 높아졌는데요. 현재 금리 4.25~4.50%와 차이는 0.35~0.60%p로 두 차례 스몰컷이 남았음을 시사합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 인하 횟수가 제한 받는다면 美 통화당국은 효과적 정책수행을 위해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에서는 혹시나 모를 美 연준의 금리 타이밍 조절에 대비해 국내 확장적 통화정책의 적기(適期)가 예상보다 짧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보입니다.

전국 아파트 전주 대비 -0.03% 하락 마감, 서울 상승률 완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6으로 전년동기 대비 -0.55% 하락한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12월 3주차(12월 20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6으로 전년동기 대비* -0.55%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0.55~-0.58% 수준에서 횡보 중이지만, 모멘텀이 약합니다. 중장기 회복이 재현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3%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전주 대비 0.02%p 하락률이 확대됐습니다.

서울은 5월부터 30주째(8개월) 상승세를 유지 중입니다. 반면 수도권은 6월부터 27주째(7개월) 상승세를 마감하고 -0.02% 약세 전환했습니다. 서울도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2%p 완화됐습니다. 한편 5개광역시와 지방도시의 전주 대비 증감률**은 각각 -0.08%, -0.03%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유지됐습니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 꾸준하게 낮아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30주째(8개월) 상승세임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30주째(8개월) 상승세입니다.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보다 0.02%p 줄었습니다. 강남권과 강북권 간 상승률은 여전히 강남권 우세입니다. 10월 이후부터 강남권 상승률 우위가 약해졌지만, 강남권과 강북권 간 상승률 괴리가 0.02~0.03%p 수준을 4주째 유지했습니다.

강북권은 0.02% 상승했고, 강남권은 0.04% 상승했습니다. 강북권 30주째, 강남권 33주째 회복세입니다. 다만 상승률 모멘텀은 서서히 약화되고 있습니다. 전주 대비 강북권은 0.01%p, 강남권은 0.02%p 줄었습니다.

서울의 하락구(區)가 3주 전 2곳, 2주 전 2곳, 1주 전부터 2주째 3곳을 유지했습니다. 강북권에는 중랑구가 4주째 하락했고, 외곽지역인 도봉구가 2주째 약세이며, 노원구도 2주째 강보합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노도강지역 중 강북구가 지난주 0.01% 상승 전환에 이어 금주 0.02% 올랐습니다.

강남권에서 관악구가 2주째 하락했습니다. 강동구가 강보합입니다. 지난주 약보합이었던 구로구가 상승 전환했습니다. 금관구지역 중 상승세를 유지 중인 금천구도 상승률이 0.02%로 강남권 평균 상승률 0.04%보다 상승력이 떨어집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상승했습니다. 매매 상승률과 전세 상승률 간 시소게임이 10월부로 마무리되고, 11월부터 매매와 전세의 상승률이 같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10월 이전까지 전세 공급부족 속에 매매수요가 정체되면서 전세수요가 강했지만, 지속적인 상승 피로감에 상승동력이 약해지는 모습입니다.

아직까지는 매매 대비 전세 수요가 강합니다만, 전세 매수 강도가 현 수준에서 더 급하고 드라마틱하게 오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주에는 강북권이 0.03% 상승했고, 강남권은 0.05% 상승했습니다.

전체 25개구(區) 중에 하락지역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상승구는 3주 전 24곳, 2주 전 24곳, 1주 전 23곳, 금주 21곳으로 줄고 있습니다. 특히 3주째부터 하락구가 연속해서 1개씩 나타났습니다. 강북권에서는 종로구가 2주째 하락했습니다.

종로구는 전통적으로 수요 대비 전세 물건이 적지만, 강북권 최대 상승률로 인해 경계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강남권은 구로구가 대출규제의 가격 반영 마무리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강동구가 구축단지가 대출규제 영향을 받으면서 0.01% 상승에 머물렀습니다.

경기도 매매가격, 1주 만에 약보합에서 하락세로 이어져

'경기' 매매가격 상승 순위에서 '과천시'가 1순위로 오른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경기 매매가격 상승 순위에서 과천시가 1순위로 올랐습니다. 한동안 경기도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과천시가 0.18% 오르면서 순위가 지난주 3위에서 1위로 올랐습니다. 과천시는 9월부터 성남과 하남시를 압도하면서 오랜 기간 1순위를 유지했고, 상승률도 높았습니다.

과천시는 재건축 단지들의 활발한 사업추진으로 수요층의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경계매물 압력으로 순위가 급락했지만,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과천에 이어 준(準)강남지역으로 평가받는 성남시가 분당구 강세에 힘입어 2순위를 나타냈습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02% 하락하는 등 강보합에서 약세 전환했습니다. 8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양호한 상승을 끝내면서 11월부터 상승 탄력성이 감소했습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반까지 2주에 걸쳐 하락세를 보인 후 지난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미세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투자성 매수세의 제한적 뒷받침으로 반등이 멈췄습니다.

서구가 내년 5월 지하철 1호선(검단 연장) 개통 예정에 힘입어 0.02% 올라 2주째 1순위입니다.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인 동구가 인근 지역의 유입 수요에 힘입어 강보합입니다.

경기 전세가격은 구리시가 상승률 1순위입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3% 상승해 69주째(17개월) 오름세입니다. 상승 1순위는 지난주 2순위였던 구리시로 0.18% 올랐습니다. 8호선 연장 개통 후 외부에서 유입되는 젊은 층 수요로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장자호수공원역ㆍ구리역ㆍ동구릉역 등 3개역 중에서 구리역에 대한 수혜가 가장 큰 것으로 인정받고 있죠. 2위는 0.17% 오른 동두천시입니다. 1호선 지행역 역세권 인근 단지 위주로 문의가 늘면서 지난주 9순위에서 빠르게 올랐습니다.

인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습니다.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4%p 줄었습니다. 그러나 8월부터 약간의 상승률 부침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경계매물 소화에 힘입어 전국 상승률 상위권을 유지 중입니다.

상승률이 경기도보다 늘 앞서고 있습니다. 11월 첫 주에 일시적으로 역전되기도 했으나, 빠르게 1순위를 탈환해 지속적으로 상승률 우위를 보입니다. 인천지역 상승 1순위는 미추홀구로 연초 매물출회 물량이 점차 소진되면서 0.13% 올랐습니다. 2순위는 동구로 급전세 매물이 빠지면서 0.03% 상승했습니다.

지방도시 상승지역 점점 줄면서 양극화 부담 여전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서울'이 각각 30주째 상승한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서울이 각각 30주째 상승했습니다. 반면 수도권은 27주째 상승세를 끝으로 금주 하락 반전했습니다. 서울 역시 상승 강도는 대출환경 변화로 점차 완만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0.09% 올라 상승 1순위이고, 서울 전체에서도 3주 연속 1순위입니다. 강남구가 0.08% 올라 2순위입니다. 지난주 3순위였던 송파구가 0.05% 상승해 5순위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3순위를 용산구가 차지했습니다. 시장의 답보상태가 장기화되면서 핵심지역으로 투자관심이 몰리는 양상입니다.

전국 권역별 전세가격 상승 1위는 3주째 울산으로 0.18% 올랐습니다. 매매가격 조정을 우려한 실수요자의 전세쏠림이 전세 가격 상승세를 견조하게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요지역 내 분양물량이 줄면서 전세물건 부족 우려도 전세가격에 영향을 줬습니다.

장기간 상위권인 인천이 지난주 서울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면서 2주째 2순위를 나타냈습니다. 인천은 전세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강세입니다. 구축과 신축 간의 선호 차이로 수요자 간의 변별성 요인이 되고 있지만, 타 지역 대비 가격경쟁력이 여전히 좋습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이 함께 하겠습니다. 건승(健勝)!

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