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주차 시장동향입니다. '1ㆍ3부동산대책' 발표 후 1주일이 경과됐습니다.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매수관망 속에 거래부진과 가격하락세로 몸살입니다. 주택청약도 인기단지 내 소형평형에 몰리는 등 양극화현상이 관측됩니다.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ㆍ수급ㆍ경기ㆍ정책변수 중에서 정책규제 완화는 분명 긍정적 시그널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금리 인상으로 주택구매자의 금융여건은 답보상태이며, 입주물량이 몰리는 수도권 수급은 눌려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의 뚜렷한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기조는 속도 조절이 있을지언정 당분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한편 한은 최종금리(Terminal Rate) 목표는 3.75%로 관측되는데요. 문제는 최종금리가 3.75%에서 멈추고, 하반기부터 인하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내년 즈음 인하가 구체화되더라도 구매자는 상당기간 금융비용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미국 긴축기조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의 침체국면 전환이 우려되는데요. 만약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어려워질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세계은행(WB)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3%에서 1.7%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한국의 실물경제도 일정부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경기가 톤다운되면 실수요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동참이 어려워질 수 있죠. 결국 정책규제와 가격하락을 제외하고는 금융ㆍ수급ㆍ경기여건의 급격한 호전보다 상당기간 회복 준비기간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일단 13일 열린 한은의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된 3.5%로 결정됐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부담입니다만, 한은 최종금리목표 3.75%와 갭은 줄어듭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해 보면 기준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간이 조금씩 다가옴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물론 인내의 시간은 꽤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