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주차 시장동향입니다. 시장은 약세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하락국면이고, 서울도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순환조정 중입니다.
23일 한은 금통위의 금리결정 전까지 시장은 급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면서도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괴리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역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저가 급매물이 출회되고 있어 거래가 회복되더라도 시세 불안정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역별로 가격 조정이 꽤 진행된 곳도 있고, 시장금리 완화기조에 이은 1ㆍ3대책 등으로 집값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적 시각도 때때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급락지역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저가 매수가 가능하려면 심리적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는 경제이벤트가 필수입니다. 지금은 기준금리의 확정적 행보(行步)가 중요한 트리거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요인은 1월 소비자물가 5.2% 상승, 한미 금리 격차 1.25%p 등입니다. 반면 동결요인은 지난해 4분기 GDP -0.4% 역성장 등 실물경기 침체 우려인데요. 시장은 동결 기대감이 유효한 분위기지만, 남은 2주간 뉴스 플로우에 따라 결과는 시장예측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고위관계자의 매파발언도 결론이 쉽지 않음을 시사해 줍니다.
한편 매매가격 하락을 부축이는 전세가격 급락세는 다소 완화된 양상입니다. 역전세이슈와 이로 인한 갭투자 동력원 상실이 전세가격 하락을 초래했는데요. 전세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다면 저점 인식이 공유되면서 거래량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마지막 주에 매매가 하락률과 전세가 하락률 간 갭은 0.5%p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전주는 0.35%p로 축소됐습니다만, 시장참여자의 우려는 존재합니다.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먼저 전세가와 매매가 간 하락률 갭이 줄어드는 등 작더라도 확실한 변화의 단초(端初)가 관측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