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주차 시장동향입니다.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첫 7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10개월 만에 막을 내린 것입니다.
한은은 1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 5.2% 등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동결을 택한 이유에 대해 3월부터 예상되는 물가안정 전망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움직이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한은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기준금리 상단 4.75%와 차이는 1.25%p를 유지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 인상기조는 끝이 난 것일까요? 시장은 인상기조 막바지 인식에는 공감하지만, 숨고르기 후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두는 모습입니다.
국내 물가 부담 속에 지난 4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0.4%로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무역적자 등 경제 둔화도 걱정입니다. 미 연준이 3월, 5월 베이비스텝(0.25%p) 혹은 3월 한번에 빅스텝(0.5%p)을 밟을 경우 한미 금리차는 1.5~1.75%p로 벌어집니다.
2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는 등 환율부담까지 겹칠 경우 기준금리 인상압력은 재차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한은 총재의 '인상기조 종료가 아닌 3.75%로 올라갈 가능성'에 대한 코멘트로 볼 때 긴축은 진행형입니다.
기준금리 동결은 부동산에 긍정적이나, 예상된 수준입니다. 향후 통화정책 변화뿐만 아니라 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1.7%→1.6%) 하향에서 나타나듯 안심하기 어려운 변수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분간 시장은 큰 변화보다는 매물소화 속에 저가매수 트리거가 될 경제 모멘텀이나 규제완화 등 이벤트 찾기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