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마무리 수순이라면 주택시장 연착륙은 성급한 것일까?

허생원의 주간 집값 레이더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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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기준금리 인하 vs. 경기둔화 우려
  • 급매물 소진 후 바닥다지기 vs. 실수요 및 투자수요 관망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증감률 비교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의 증감률을 비교, 성북은 -0.2의 매매가격지수 증감률과 -0.4의 전세가격지수 증감률을 나타내고 있음.

4월 2주차 시장동향입니다. 한은이 11일, 지난 2월에 이어 두번 연속 기준금리를 현 3.5%에서 동결했습니다. 두차례 연속으로 동결된 것은 2021년 7월 금통위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이로써 사실상 금리인상 기조가 막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미 중앙은행(Fed)은 긴축기조를 지속하고 있지만, 물가 진정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최저인 5%로 안정된 것인데요. 컨센서스는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0.25%p 인상 후 동결, 즉 '긴축종료'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이 주요 국가 중에서 선제적으로 인상 기조를 멈춘 상황인데요. 기준금리 동결이 '확정적 긴축종료'로 받아들여질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만큼 경기하강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에 마냥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긴축종료 스탠스를 구체화한다면 우리나라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러나 금통위원이 생각하는 최종금리 3.75%와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고려할 때 횡보국면이 이어질 것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다만, 부동산시장에는 기준금리 부담이 워낙 컸기에 조만간 금리인상이 마무리에 들어가리라는 기대만으로도 악재가 해소되는 느낌일 것입니다. 실제 최근들어 거래량이 늘고, 호가도 하락세를 멈추는 사례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아직 비관론이 다수지만, 그 와중에 급락 충격이 완화되면서 연착륙 등 희망론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주 주간시세는 하락 공포가 줄어든 모습입니다. 한 주간 전국의 매매 및 전세가격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1. 전국 아파트 주간매매가격 동향 – 전지역에 걸쳐 하락률 고른 감소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을 나타낸 그래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9.0% 하락했으며, 중기 '시세흐름'은 여전히 하락률이 확대되는 상황임.

4월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1.4로 전년동기 대비* -9.0% 하락했습니다. 중기 시세흐름은 여전히 하락률이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단기 시세흐름인 전주 대비** 하락률은 -0.19%로 하락률이 줄었습니다. (이하 증감률은 전주 대비**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증감률

시도별 아파트의 '매매가격 주간 증감률'을 나타낸 그래프, 항상 전국 하락률 1위를 다퉜던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6%, -0.19%를 기록하며 순위가 올랐음.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하락률은 -0.23%로 0.12%p 개선됐습니다. 항상 전국 하락률 1순위를 다퉜던 경기와 인천의 순위가 올랐습니다. 지방도시도 0.07%p 회복됐고, 광역시도 0.03%p 개선됐습니다. 전국 하락률 1위는 경기에서 대구로 교체됐습니다.

2. 서울 아파트 주간매매가격 동향 – 상승구(區)는 없지만, 약보합구 2개로 늘어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증감률

서울 구별 아파트의 '매매가격 주간 증감률'을 나타낸 그래프, '주거단지'가 많이 안흥ㄴ 종로구가 0%로 가장 적게 하락했으며, 강북구는 '대형단지'의 '급매물 소화'가 활발히 진행되며 '매물압력이 완화'되었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9%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0.05%p 줄었고, 전체 25개구(區) 중 상승구(區)는 31주째 0개구이나, 약보합구가 2개(강북구ㆍ종로구) 나타나 하락구는 23개로 줄었습니다. 시세에 서서히 하방경직성이 작동됨을 의미합니다.

주거단지가 많지 않은 종로구가 적게 하락했습니다. 강북구는 대형단지의 급매물 소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매물압력이 완화됐습니다. 서대문구도 급매물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동작구는 상도ㆍ사당ㆍ흑석동 대형단지 급매물 거래로 하락 1위입니다.

3. 경기ㆍ인천 아파트 주간매매가격 동향 – 시흥시 하락장에서 선방(善防)

경기도 시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증감률

경기도 시별 아파트의 '매매가격 주간 증감률'을 나타낸 그래프, 시흥시는 '교통입지'를 바탕으로 한 '저가매수세'로 하락률이 크게 줄어 -0.03%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파주시는 '재개발 투자지역'에 대한 투자문의에 힘입어 하락률을 좁혔음.

경기는 전주 대비** -0.26% 하락해 하락폭이 0.15%p 줄었습니다. 시흥시가 교통입지를 바탕으로 한 저가매수세로 하락률이 크게 줄였습니다. 파주시가 재개발 투자지역에 대한 문의에 힘입어 하락률을 좁혔습니다. 양주시가 입주물량 과다로 하락 1위입니다.

인천은 -0.19% 하락해 하락폭이 0.17%p 줄었습니다. 입주물량 과다, 신축대단지 급매물, 노후단지 투자수요 정체가 영향을 주지만, 낙폭과대 인식이 퍼지는 양상입니다. 계양구가 서구ㆍ부평구 등 인근지역 입주부담에도 불구하고, 하락률이 -0.04%로 줄었습니다.

4. 전국 아파트 주간전세가격 동향 – 전주 대비 -0.22%로 하락률 축소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증감률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격지수 증감률'을 나타내는 그래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1.5%로 하락했으며, 이는 '금리부담'과 '매물적체', '월세전환'으로 수요가 약하기 때문으로 예상됨,

4월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88.9로 전년동기 대비* -11.5% 하락해 6개월째 조정이고, 하락률도 늘었습니다. 금리부담, 매물적체, 월세전환으로 수요가 약합니다. 한편 전주 대비** -0.22% 하락해 하락률이 축소됐습니다. (이하 증감률은 전주 대비** 기준)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 증감률

시도별 아파트의 '전세가격 주간 증감률'을 나타낸 그래프, 경기도는 '입주부담'으로 약세를 보여 -0.27%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인천은 '낙폭과대 인식'으로 하방압력이 완화됨.

권역별로 보면 지방도시가 -0.12% 하락해 하락폭이 0.03%p 줄었습니다. 수도권도 하락폭이 0.02%p 줄었습니다. 경기도는 입주부담으로 약세이나, 인천은 낙폭과대 인식으로 하방압력이 완화됐습니다. 광역시 하락폭이 0.05%p 줄었으나, 하락1위는 대구가 유지됐습니다.

5. 서울 아파트 주간전세가격 동향 – 상승구(區) 29주 연속 0개이나, 강보합구 나타나

서울 구별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 증감률

서울 구별 아파트의 '전세가격 주간 증감률'을 나타낸 그래프, 강북구는 거래는 적지만 '매물압력'이 완만해지며 강보합구로 회복했으며, 서울에서 강보합구가 나타난 것은 22주 만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7% 하락했습니다. 월세전환수요 증가와 신규 전세수요 위축으로 하락률이 이어졌지만, 전주 대비 하락률은 0.03%p 줄었습니다. 전체 25개구(區) 중 상승구(區)는 29주째 0개구이나, 강보합구가 1개(강북구) 나타났습니다.

강북구는 거래는 적지만 2주째 매물압력이 완만해지면서 강보합구로 회복했습니다. 서울에서 강보합구가 나타난 것은 22주 만입니다. 송파구는 중저가 급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했습니다. 하락 1순위는 매물 소진이 느린 노원구입니다.

6. 경기ㆍ인천 아파트 주간전세가격 동향 – 동두천시 매물압력 줄어

경기도 시별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 증감률

경기도 시별 아파트의 '전세가격 주간 증감률'을 나타낸 그래프, 동두천시가 '저가단지'의 '매물소화'에 힘입어 하락폭을 줄이며 약보합세를 나타냈음.

경기도는 전주 대비** -0.27% 하락해 횡보했습니다. 반면 서울이 하락폭을 0.03%p 줄여 하락률이 경기와 같습니다. 동두천시가 저가단지의 매물소화에 힘입어 하락폭을 0.18%p 줄이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하락 1위는 입주물량 부담이 누적된 과천시입니다.

인천은 -0.2% 하락해 전주 대비 0.09%p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또한 지난주 11주 만에 약보합세를 나타낸 동구가 이번주는 강보합세로 바뀌었습니다. 인근 미추홀구 매물압력이 완화된 것이 원인입니다. 반면 미추홀구는 여전히 직접적인 압력으로 하락 1순위입니다.

7. 매수자ㆍ매도자 동향지수 - 서울 28.5에서 28.2로 소폭 내려

지역별 매수우위지수

지역별 '매수우위지수'를 나타낸 그래프,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2.3으로 횡보하는 중이며,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충북으로 -10.1p 내려감.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주째 22.3으로 횡보했습니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의 조정으로 0.2p 하락했고, 광역시와 지방도시는 각각 0.2p, 0.3p 상승했습니다. 강원이 34.8로 1순위입니다. 최저 지역은 광주로 7.8입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충북으로 -10.1p 내렸고,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북으로 5.0p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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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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