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자가 몰리는 곳, 미래 첨단도시로 도약 중인 '평택'

부동산 고수들은 지금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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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여의도, 판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동산 상급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보유한 지역은 반등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이에 KB부동산이 최근 몇 년간 수많은 고액 연봉자가 몰리고 있는 ‘평택’을 집중 조명해봤습니다.

10년 만에 인구 34% 증가… 젊은 도시로 탈바꿈 중인 ‘평택’

최근 10년간 '평택'의 인구 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2월 기준 평택시의 인구는 58만 1,524명으로 집계되었음. 이는 10년 전인 2013년 2월 대비(43만 5,536명) 34% 증가한 수치임.

평평할 평(平)에 못 택(澤). 삼국통일 이후 평평한 땅에 연못밖에 없어 ‘평택(平澤)’이란 지명을 갖게 된 이 도시는 경기도 내에서도 아주 작은 소도시였습니다. 서울과 거리도 멀어 수도권으로 보지 않는 사람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평택은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다른 소도시와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입주하자 고소득 젊은이들이 모이는 젊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죠.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경쟁력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2월 기준 평택시의 인구는 58만1,5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2월 대비(43만5,536명) 34%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요즘 찾아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20년 1월~2022년 12월) 평택은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증가한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산업단지만 20개 조성… 양질의 일자리로 도시경제 활성화

2023년을 기준으로 평택 내의 '산업단지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  현재 평택에는 총 20개의 산업단지(이하 산단)가 조성 및 추진 중에 있음.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 평택에는 총 20개의 산업단지(이하 산단)가 조성 및 추진 중에 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한 고덕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하여 LG전자가 입주한 LG디지털파크일반산단·진위2일반산단, 쌍용차가 있는 칠괴일반산단 등 양질의 일자리가 가득한 산단들이 즐비해 있는데요.

 

현재 조성된 산단 외에도 브레인시티일반산단과 드림테크일반산단 등 4곳에서 산단 조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브레인시티일반산단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산단으로 조성되고 있어 평택 발전의 화룡점정을 찍을 곳으로 기대되고 있는 곳이죠.

 

실제로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입주는 평택의 변화를 주도합니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1기가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평택에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연이어 2기와 3기까지 반도체 시설이 확장되면서 평택은 삼성전자 임직원으로 가득한 동네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근처로 음식점이나 카페 등 상권이 활성화되고,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평택의 도시 분위기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을 활성화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기업’이라는 속설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는 셈이죠.

 

고덕일반산단에 방문해보면, 중장년층보다 2030의 젊은 세대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굳건… 상승 전환 가능할까?

이러한 현상을 대변하듯 평택 부동산 시장은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평택 집값의 낙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는데요.

수도권 주요 도시의 '매매가격지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주황색 막대는 2023년 2월의 매매가격지수이고, 파란색 선은 2022년 1월의 매매가격지수를 나타냄.  '평택 부동산 시장'은 침체된 시장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평택 집값의 낙폭은 미미한 수준임.

KB부동산이 발표한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월 평택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97.2입니다. 이 통계 지수는 부동산 시장이 고점이라 평가받던 2022년 1월을 100으로 보기 때문에 현재 평택 아파트 매매가격은 고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0.5, 서울은 93.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에서도 평택보다 높은 매매가격 지수를 보이는 곳은 이천(107.3)과 안성(97.5) 단 2곳뿐입니다. 이천 역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양질의 일자리가 지역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등 평택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죠.

 

즉 부동산 불황기에도 대기업들이 들어서 지역발전을 이루고 있는 지역은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아직 멈추지 않은 성장 가능성… 평택이 기대되는 이유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 평택이 기대되는 이유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존재하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평택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조성된 거대한 산업단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추후 인구 유입을 이끌어낼 매력적인 개발 사업들이 예정돼 있는데요.

 

가령, 평택의 미래 경제를 책임질 ‘경기경제자유구역(GGFEZ)’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는 시흥배곧지구와 포승지구(BIX), 현덕지구 등 총 3곳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 있는데요. 이중 포승지구와 현덕지구 모두 평택항 주변에 위치해 있죠.

 

포승지구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생산 클러스터를 목표로 개발됐으며, 수소경제·스마트물류 및 국제적 정주환경 단지로 개발되는 현덕지구도 개발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결국 평택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서울과의 접근성보다 지역가치 결정에 더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죠. 성장성이 높은 지역과 이미 성장을 마친 도시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10년 뒤 평택의 가치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평택의 미래가 기대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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