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10년 새 2배 뛰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허생원의 사랑방 이야기: 아파트 분양가 시사점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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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증도시공사에서 발표하는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격이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의 감소세를 마감하고 5월부로 전년동기 대비 10.1% 상승 전환했습니다. 1년 간 서울 분양가 약세로 수도권 분양가 상승률은 지난 1년 간 연평균 3.1%에 머물렀었는데요. 5월 서울 분양가 급등으로 수도권 분양가도 11.1% 올랐습니다. 아파트 분양가의 부침 어떻게 봐야 할까요?

10년간 서울보다 서울 외 지역의 분양가 상승 가팔랐네

과거 10년간 연평균 분양가 상승률 전국평균>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얼마나 변했는지 살펴봤습니다. 2013년 서울 평균분양가는 3.3㎡당 1,747만원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난 2023년 1~5월까지 평균분양가는 3,068만원입니다. 연평균 5.8%씩 증가해 10년 전에 비해 1.8배 분양가격이 올랐습니다.


한편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는 2013년 3.3㎡당 799만원이었습니다. 2023년 1~5월 평균분양가는 1,586만원입니다. 연평균 7.1%씩 증가해 10년 전에 비해 2.0배 분양가격이 올랐습니다. 분양가 절대수준은 서울이 여전히 높지만, 10년 동안 서울 외 도시의 분양가 상승이 가팔랐습니다.

지방 대도시의 분양가 상승이 서울ㆍ수도권보다 우세

10년 간 분양가 가장 많이 오른 곳 제주>광주>부산

10년 동안 어느 곳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높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봤습니다. 전국 평균 상승배수 2.0배보다 높은 지역 중 1순위는 제주입니다. 10년 전 3.3㎡당 694만원이었던 분양가가 2,343만원으로 3.4배 올랐습니다. 그 뒤를 광주>부산>울산>대구 등 광역시가 위치합니다.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1.8배, 1.5배 상승하는 등 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결국 10년 전 서울분양가가 전국 분양가 대비 2.2배 높았지만, 2023년에는 1.9배로 차이가 줄었습니다. 서울보다 서울 외 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더 높아졌음을 시사합니다.

서울의 분양가와 매매가격 간 차이 줄었네

서울 평균분양가 대비 평균매매가격 갭 줄어들까?

분양가 상승의 원인은 아파트 사업용지의 가격 급등, 시멘트 등 자재가격의 꾸준한 오름세, 물가상승률에 따른 인건비 상승, 운송비 증가로 자재조달비용의 증가 등 다양합니다. 제주도를 비롯한 지방도시의 경우 운송ㆍ자재보관 등 딜리버리 부담과 인테리어 고급화 영향이 컸습니다.


서울은 분양가 규제 속에 지역별로 미분양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분양가가 억제된 바 있습니다. 서울은 2022년 5월~2023년 4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월평균 7% 하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 평균분양가와 평균매매가격 간 차이는 2022년 71.6%에서 2023년 54.5%로 줄었습니다.

실수요자는 인기지역 내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선호

수도권&세종시, 평균매매가>평균분양가

평균분양가와 평균매매가격 간 차이를 올해 월평균 기준으로 살펴봤습니다. 전국 평균매매가격이 28.1% 높았습니다. 평균매매가격이 평균분양가를 상회하는 지역은 세종과 수도권지역 등 4곳뿐입니다. 세종이 74.2%로 가장 차이가 컸고, 그 다음이 서울>경기>인천 순입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분양가 상승 배수는 세종 1.6배, 서울 1.8배, 경기 1.8배, 인천 1.5배로 안정적입니다. 분양가가 높으면 결국 활황기에는 분양가 방향으로 매매가격이 오르겠지만, 불황기에는 인기가 높을 리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4곳의 매매가격만 분양가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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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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