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예상, 금리 상방압력 우세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CPI)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생산자 물가상승률 (PPI) 급등으로 9월 FOMC의 빅 컷 기대감이 축소된 점을 반영해 전주대비 4bp 상승한 4.32%로 마감했다 (그림 3).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이 9월 FOMC부터 빠른 속도로 정책금리를 낮출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7월 PPI가 전월대비 0.9% 급등하면서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물가 부담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림 4).
연준이 물가 상승을 경계하고 있는 만큼 정책금리 인하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시장금리에 상방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는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잭슨홀 미팅의 논의 주제는 고용시장 변화, 인구 통계, 생산성, 그리고 거시경제 정책이다.
시장은 작년 고용지표 부진 이후 연준이 9월 FOMC에서 빅 컷을 단행한 사례가 있는 만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는 작년과 달리 상호관세 여파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연준 목표 중 하나가 물가안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시장금리는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주 예정된 20년물 국채 입찰 (160억 달러)도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물 금리 중심으로 상방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움직임과 연동되는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및 26년 예산안 발표 경계심리가 이어지면서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25년 예산안 대비 5년간 210조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강도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국채발행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 예산안에서 국고채 발행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가매수가 계속될 수 있지만, 8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은 점과, 예산안 관련 수급 부담이 금리에 상방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20~4.45%, 국내는 2.77~2.90%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