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는 왜 모두의 로망이 되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건물주가 되고픈 꿈을 품어봤을 터다. 유명 연예인이 빌딩을 사서 몇 년 만에 얼마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접한다. 서점가에는 건물주가 되기 위한 다양한 지침서가 눈에 띈다. 장래희망으로 건물주를 꼽는 어린이도 많아진 지 오래다.
어느덧 자산 증식의 최종 목표가 된 빌딩 매입. 이는 대로변에 높이 솟은 대형 오피스 빌딩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내 집 주변에 흔히 보이는 상가와 소규모 사무실 등이 있는 중소형 빌딩, 소위 ‘꼬마빌딩’을 말한다. 꼬마빌딩 소유는 어떻게 모든 이의 로망이 되었을까. 그 해답의 실마리를 KB부동산 중소형 빌딩 통계에서 찾아보자.
KB부동산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KB 상업용 부동산 투자지수’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중소형 빌딩 평균 매매가격은 85억6365만원이다. 이는 5년 전 동기 대비 5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올랐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중소형 빌딩의 월세 수익을 제외하고도 높은 자본 차익을 얻은 것이다. 선호 지역인 서울 강남권 상황은 어떨까. 이 지역 꼬마빌딩 매매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비싸기로 유명하다. 1분기 매매가격은 118억4016만원으로 10년 전보다 2.6배 높다.
KB국민은행이 상업용 부동산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현재까지 흐름을 살펴보면 시장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소형 빌딩 매매가격지수는 크게 하락한 경우가 거의 없다.
통장에 매달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세 외에도 건물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함께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장해 주는 매력적인 상품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