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는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 지식과 안목을 바탕으로 작품을 해설하는 사람을 뜻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시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일을 한다.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전문성까지 갖춰야 하기에 관련 전공자나 특정인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열정과 꾸준한 학습, 효과적인 전달 능력만 갖춘다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다. 특히 시니어 세대의 다채로운 경험과 지혜는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더해 관람객에게 생생하고 감동적인 해설을 선사하는 큰 자산이 된다.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은퇴 후 새로운 커리어로 ‘시니어 도슨트’가 주목받는 이유다.
도슨트가 되려면 전문 교육과 학습이 필수다. 문화관광해설사와 마찬가지로 도슨트 관련 국가 공인 자격증은 없지만, 각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문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슨트 활동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특히 50대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도슨트 양성 과정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시니어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미술사와 작품 해설 기법, 관람객과의 소통 방법 등 전문 지식뿐 아니라, 풍부한 인생 경험을 해설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은 물론, 거주지 인근의 미술관이나 박물관, 평생교육기관에서도 시니어 도슨트 양성 과정을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경험과 삶의 이야기를 작품 해석에 접목해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니어 도슨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적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시니어 도슨트로서의 보람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