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동산 시장 활황기 이후 4년여 간 집값 하락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세종시에 한줄기 빛이 내렸습니다. 바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대선 공약입니다. 지난 4월 초,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며 여야 주요 대선 후보자 모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 추진이 담긴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공공기관 정주 여건 개선,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을 제시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도 국회 완전 이전과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 등을 내비쳤습니다.
이 소식이 들리며 세종시 아파트값은 그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5월 한달 급상승했습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4월 79.65에서 5월 80.77로 1.12포인트 올라섰습니다.
또한 5월 세종시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1.40% 올랐는데요. 이는 서울시 5월 변동률 0.61%를 훌쩍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 1년 사이 서울시 변동률이 가장 많이 올랐던 때는 강남 3구 및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인 4월 0.98%였는데요. 이와 비교해도 5월 세종시 상승폭은 매우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