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무부, 수입 가전제품에도 25% 철강관세 부과 발표
미국 상무부가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을 철강 파생제품 관세 부과 대상에 새롭게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 품목들은 2025년 6월 23일 0시 1분 (미국 동부시간) 이후 미국에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출고되는 경우, 제품에 포함된 철강 가치에 따라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번 추가 관세 부과가 발표된 항목들의 대미 수출액은 2024년 연간 기준으로 36억 달러로, 전체 대미 수출의 2.8%를 차지한다.
다만 한국 가전업체들은 멕시코 공장을 이용해 미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데, 對멕시코 관련 수출은 2.4억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영향 받는 금액은 대략 38.4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당 품목들의 對멕시코 수출이 전액 미국 수출용이라고 가정).
■ 2018년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에도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한국 세탁기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관세 부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2018년 이후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가 발동되어 2023년까지 적용된 바 있다.
세이프가드가 적용됨에 따라 미국은 2018~2023년 2월까지 연간 120만대 쿼터를 기준으로 완제품 기준 쿼터 내 수입에는 14~20%, 쿼터 초과분에 대해서는 30~50%의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 가전업체들은 오히려 미국 세탁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는데, 이는 미국이 프리미엄 시장인 만큼 가격보다도 제품력과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해석된다.
다만 최근 미국의 가전 업황이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부진한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당시보다 가격에 더 민감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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