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상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시장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KB증권은 매크로 여건만 놓고 보면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지 않아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명분은 약하다고 판단한다.
높아진 시장금리가 모기지금리를 끌어올리며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고, 임금상승률이 정체되면서 소비경기가 둔화하는 등 경기 곳곳에서 긴축에 준하는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실질적 긴축효과를 내기 위함보다, 일단 인상을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춰 정책금리의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9.14, 권희진).
1999년 6월 금리인상 이전에도 물가우려를 반영해 시장금리가 먼저 오르다가, 막상 기준금리를 인상하니까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을 찾으며 금리상승세는 잠시나마 주춤했던 기억이 있다 [그림 1, 2].
■ 고민해 볼 부분은 이번 금리인상이 “상승장의 끝을 알리는 ‘추세적 긴축’의 시작일지?”다.
6개월~1년후까지 생각해본다면 올해 3월부터 유가가 급등했으니 내년 3월 이후부터는 기저효과 소멸로 공급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다시금 약해질 수 있다.
또한 금리인상이 주택시장과 소비경기 냉각을 빠르게 한다면 연준의 추가인상 명분도 약해진다.
전쟁 전인 올해 2월까지만 해도 2026년 2~3회 인하를 반영하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에서 4.0%까지 하락했던 분위기가 불과 반년만에 긴축으로 돌아선 것처럼, 긴축을 거둬들이는 속도도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
케빈워시 연준의장의 힌트를 주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불확실성을 자극하지만, 정책을 바꿔야 할 때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는 자유도가 큰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정책 선회는 유가가 전고점을 뚫고 급등하지 않는 것을 전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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