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오늘 실적 발표…월가는 부정적 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타깃(NYS:TGT)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CNBC가 20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관세 부담을 비롯해 여러 구조적 어려움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코널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로 인해 신선식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타깃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철회에 따른 고객 반발에도 직면했다.
시장 분석 업체 플레이서.에이아이(ai)는 타깃이 올해 1월 DEI 전략 변경을 발표한 이후 수 주간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소비심리 악화와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타깃의 앞길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타깃은 2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한 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타깃의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날씨와 소비심리 둔화, 3월 DEI 관련 파업 등이 악영향을 줬고, 관세 부담은 이제 막 시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깃의 연간 실적 가이던스 하향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언더퍼폼(Under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타깃의 목표주가도 15달러 낮춘 8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16% 낮은 것이다.
세스 시그먼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타깃의 목표주가를 102달러로 하향했다.
투자자들은 타깃보다 월마트(NYS:WMT)를 더 유리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
LSEG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대다수가 월마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월마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약 8% 상승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타깃의 반등 가능성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전체 애널리스트 중 약 38%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클 라서 UBS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어려움은 분명하지만, 펀더멘털 회복 가능성이 있다"며 "하방 위험은 제한적이며 주가도 바닥 다지기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로버트 오메스 애널리스트도 타깃이 전략적 기조 변화와 이익률 개선, 부가사업 확대 등을 통해 장기적 회복 여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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