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G7 성명서 환율관련 문구 변화 주면 달러에 충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성명에서 외환(FX) 정책을 언급하는 문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합의를 재확인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문구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긴다면 달러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ING가 예상했다.
크리스 터너 ING 글로벌 시장총괄은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과거 1990~2000년대에는 G7 공동성명이 환율정책 변화 의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주 활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재무부가 이번에도 G7 회원국 파트너들에게 환율 관련 문구를 다시 표현하도록 압박하진 않을까"라며 "달러 대비 타국 통화의 질서 있는 절상을 유도하려 할 가능성은 없을까, 또는 환율이 외부 불균형(무역수지)에 보다 부합되게 움직일 것이라는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문구를 변경하진 않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로-달러 급등을 우려해 이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20일 캐나다 밴프에서 개막해 22일까지 열리며 이날 공동성명(communique)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현실적으로 이번 공동성명에서 FX 문구가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그러나 시장은 '마러라고 합의(Mar-a-Lago Accord)' 가능성에 매우 민감해져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마러라고 합의는 달러 약세를 유도하려는 미국의 경제정책 구상을 뜻하며, 제2의 플라자 합의로 불리기도 한다.
터너 총괄은 "이번 공동성명이 외환시장의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높은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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