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환율 협상, 달러-원 하단 1,300원까지 낮출 듯"
상상인증권 "환율 협상, 달러-원 하단 1,300원까지 낮출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환율 협상으로 인해 올해 달러-원 환율이 1,300원 부근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상상인증권이 전망했다.
상상인증권은 21일 보고서에서 "환율 협상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원화의 단기적인 저평가 해소는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환율을 포함한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점은 원화 강세의 추가 변수라면서 올해 달러-원 환율 하단을 당초 1,330원으로 제시했던 것에서 1,300원으로 낮췄다.
그는 "환율 협상의 영향력은 상당하다"면서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환율을 의제로 포함하지 않는다는 소식에도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이 미국의 쌍둥이 적자 해소 방법으로 관세를 대신한 상대국 통화절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한미 관세협상의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영국과 중국 등 선례를 보면 보편관세 10%는 유지되고, 차등관세는 15% 관세가 협의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관세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통화절상이 필요하다"면서 5% 관세 효과를 내려면 원화가 4.5% 절상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환율이 1,4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내리면 한국산 수입품의 달러표시 가격이 약 7.7%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편관세 10%를 제외하고 한국에 부여된 15%의 국가별 차등 관세의 대안으로 협상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 입장에서도 외환보유고 감소 등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관세보다는 원화 절상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만달러 사례에서도 확인한 것처럼 한국은행은 환율 절상을 위한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도 시장의 신호 효과를 통해 달러-원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고 최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과거 10년 달러-원 장기 평균이 1,225원으로 지금보다 매우 낮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진 대외 환경을 고려하면 1,300원 수준까지의 절상은 저평가 해소로 큰 부담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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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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