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에서는 MENA지역 (중동 및 북아프리카) 플랜트 발주시장이 2018년 하반기부터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오고 있다. 이들 국가 공통적으로 ① 대규모 정유설비 투자가 이미 집행된 가운데, ② 후속 조치로서 다운스트림 분야 다각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③ 아울러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유가로 인해서 대형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8년 UAE에서 시작된 발주 사이클은 중기적으로 쿠웨이트와 사우디로 확대될 전망이며, 알제리와 이라크 시장 역시 발주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통적인 대형시장을 중심으로 플랜트 발주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건설과 같은 한국 EPC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발주 사이클의 포문을 연 UAE
발주지역 확장 관련 특히 주목해야 할 시장은 UAE라고 판단한다. 8년 만에 강력한 투자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UAE는 정유설비 중심으로 2009년~2010년 대규모 발주가 이루어진 시장이다. 이 시기 한국기업의 전체 해외수주 중 35% (중동지역 수주의 50%)가 UAE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집행 이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이렇다 할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서 UAE에서 한국기업 수주는 부진하였다. 7년간의 부진을 뒤로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발주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ADNOC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은 오는 2025년까지 450억달러를 투자해 아부다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화학단지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으며, 현재 Gasoline & Aromatics (35억달러) 기술입찰이 진행 중이다. 2019년과 2020년에도 Borouge 4 (50~80억달러), LAB (5억달러), New Refinery (150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