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에서는 MENA지역 (중동 및 북아프리카) 플랜트 발주시장이 2018년 하반기부터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오고 있다. 이들 국가 공통적으로 ① 대규모 정유설비 투자가 이미 집행된 가운데, ② 후속 조치로서 다운스트림 분야 다각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③ 아울러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유가로 인해서 국가재정이 개선되면서 대형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8년 하반기 UAE에서 발주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쿠웨이트와 사우디로 사이클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통적인 대형시장을 중심으로 중기적인 플랜트 발주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에 강점을 지닌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을 업종 최선호주로, 현대건설을 차선호주로 추천한다.
■발주 사이클의 포문을 연 UAE
먼저 변화가 감지되는 시장은 UAE이다. 8년 만에 강력한 투자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UAE는 정유 중심으로 2009년~2010년 대규모 발주가 이루어진 바 있다. 이 시기 한국기업 전체 해외수주 중 35%가 UAE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 이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이렇다 할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따라서 UAE에서 한국기업 수주는 부진하였다. 7년간의 부진을 뒤로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발주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ADNOC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은 2025년까지 450억달러를 투자해 아부다비에 세계 최대 규모 정유화학단지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Gasoline & Aromatics (35억달러) 기술입찰이 진행 중이며, 2019년과 2020년에도 Borouge 4 (50~80억달러), New Refinery (150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