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 500이 전일 대비 2.41%, 나스닥 지수는 3.46%, 다우 지수는 2.38% 하락했다. 최근 형성했던 전고점 대비 하락률은 각각 4.5%, 6.3%, 5.0%다. 중국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애플, 보잉, 캐터필러가 각각 5.81%, 4.88%, 4.60% 하락했다. 연초 이후 상승세가 가팔랐던 경기민감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IT가 3.71% 하락했고, 경기소비, 금융, 산업 업종이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 우려에 EU의 보복 움직임으로 투자심리 위축
미국의 교역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어젯밤에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미국산 수입품 5,140개 품목, 총 600억 달러에 대해 5~25%의 관세율을 6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품목은 작년 미국이 2천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때 중국이 대응했던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게 보복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린 지 2시간 만에 보복관세를 발표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