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회복이 맞다면, 이번 실적시즌은 유동성에서 실적장세로 바뀌는 변곡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제자리, 오버랩 되는 2014~2015년 내리기도 빨랐고 오르기도 빨랐던 이번 위기를 차트에서 지우고 보면 어떨까? 엄청난 상승세처럼 느껴졌지만 코스피는 2월 말의 자리로 돌아왔고, 코스닥은 2019년 하반기부터의 상대적인 부진을 이제야 만회한 정도다. 지수는 제 자리로 돌아왔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쌓였고, 해소될 시간이 필요한 것도 맞다. 하지만 부담은 2분기 실적시즌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의 자연스런 해소는 2014년~2015년의 코스닥을 떠오르게 한다. 실적이 나빠졌지만 주가가 올라 밸류에이션을 급등시켰던 2014년의 유동성 장세는 지금과 비슷했다. 이후 실적바닥을 확인할 때 쉬었고, 2015년으로 접어들며 실적회복을 확인하고 밸류에이션이 떨어지는데 주가가 오르는 실적 장세가 있었다. ‘실적바닥은 2분기, 회복은 3분기부터’가 틀리지 않는다면, 이번 실적시즌은 유동성 장세와 실적 장세 중간의 쉬어가는 때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