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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고용지표 뜯어보기

Global Insights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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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문제와 일시적 문제를 모두 안고 있는 미국 고용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던 4월 고용지표.
4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26.6만명 증가.
예상치 97.8만명과 전월치 77만명을 밑돌았음.
3월치는 14.6만명 하향 수정됐고 2월치는 6.8만명 상향 조정되면서, 최근 2개월 수치는 7.8만명 하향 수정.
실업률은 6.1%로 예상치 5.8%와 전월치 6.0%보다 높았음.
그런 가운데 주당 임금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0.3% 증가하면서 각각 예상치 0%와 -0.4%를 큰 폭으로 상회


신규 고용 부진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눈에 띄는 구조적 요인.
신규 고용 부진과 관련해서 공급차질, 일손부족, 추가 실업수당, 은퇴 등 여러 요인들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음.
업종별로 주된 영향을 미친 신규 고용 부진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임금 상승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


1) 서비스업은 구조적 변화를 겪는 고임금 일자리와 일손이 부족한 저임금 일자리로 구분.
서비스업은 고용시장에 공급이 부족했던 게 가장 큰 이유.
하지만 산업별로 수급 불일치의 이유가 다름.
신규고용이 꾸준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금융업을 제외하면, 고임금 서비스업은 정보 서비스와 전문/사업서비스의 고용이 둔화.
정보 서비스 산업은 전월 대비 고용자수가 천 명 증가에 그쳤고, 전문/사업서비스의 고용은 전월 대비 7,900명 감소.
두 산업 모두 주당 근로시간이 큰 폭으로 상승.
충분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면서 기존 인력의 업무량이 증가했기 때문.
고임금 일자리가 쉽게 채워지지 않는 것은 산업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
서비스업 일자리의 32%를 차지하는 고임금 일자리는 금방 채워지지 못할 전망.
반면, 레저/접객 산업 같은 저임금 일자리의 신규 고용이 늘지 않는 것은 추가 실업수당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
레저/접객 산업의 일자리는 전월 대비 33.1만명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3월의 20.6만명에 비해 많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당 노동시간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신규 채용의 필요성이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줌.
연방정부에서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사람들이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기다릴 여력이 있음.
4월 중순 기준으로 1,610만명이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 받고 있음.
몬태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기한을 앞당기는 조치를 지난주에 발표.
하지만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서비스업 일자리 부족의 이유만은 아님.
4월 27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규모가 큰 200개 학군 중 전면 대면 수업을 하고 있는 곳은 60%에 불과.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엄마’ (자녀가 있는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영향도 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도 대면 업무가 많은 레저/접객 산업의 일자리 회복이 다른 산업보다 더딘 요인.
코로나19가 통제되면서 대면 수업이 늘어나고 추가 실업수당 지급 기한이 다가올수록, 서비스업의 37%를 차지하는 저임금 서비스업 일자리는 회복될 전망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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