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식시장 강세의 동력은 이익에 대한 높은 기대다. 일부 이익 둔화 우려가 있지만,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8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고 올해 성장률 컨센서스가 하향되는 등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S&P 500의 올해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추세도 약해졌다. 지난 2011년에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됐던 이익 추정치의 우상향 흐름이 멈추면서 증시가 조정을 겪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최근 이익 기대치 변화의 실체와 하방 리스크 해소 가능성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증시 조정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이익 추정치 상향이 정체된 것은 델타 변이 확산에 의한 국소적 충격 때문
올해 S&P 500 이익 추정치 상향세가 약해진 것은 추세적 변화보다는 부분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 S&P 500 중에서 경기소비 업종만 최근 연간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부품, 소비서비스 등 하위 부문이 코로나19 확산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기업이익의 하방 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확진자 추세에 선행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8월 중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9월 중 미국의 확산세는 정점을 지날 것이다. FDA가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한 이후 지역별 백신 접종 의무화 지침이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몇몇 지역의 사례를 통해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된 만큼, 더 많은 지역에서 접종 기한으로 설정한 9월 이후에는 빠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