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PI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약하지 않은 기저 물가, 금리 하락세를 이끈 투자자들의 경계심, 아이들 개학하면 당장 구직하겠다는 사람들
Global Insights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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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둔화 우려를 자아낸 8월 CPI.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은 ‘지나간 것’
급등했던 일부 품목들의 물가가 안정되면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예상을 밑돌았음.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면서 0.4% 상승을 예상한 시장 기대보다 낮았고, 근원CPI도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에 그치면서 예상치 0.3%를 하회.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가격이 급등했던 중고차/트럭 물가가 전월 대비 1.54%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 항공요금도 전월 대비 9.11%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
그러나 기저 인플레이션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가 2개월 연속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약화 우려로 전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경기 우려도 심화. 그러나 근원CPI에는 중고차/트럭과 항공요금처럼, 최근에 물가가 급등했던 품목들이 포함되어 있음. 따라서 팬데믹 이후의 기저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때는 근원CPI보다 이들 품목이 포함된 교통 항목을 제외하고 봐야 함 (8/12). 교통 이외 항목들의 전월 대비 CPI 기여도는 0.3%p로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 그러나 5개월 연속 0.3%p를 상회. 교통 항목은 8월에 CPI를 0.02%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 중고차/트럭과 항공요금처럼 올해 초에 일시적으로 물가가 급등했지만 최근 들어 급락하고 있는 항목들의 물가가 안정을 찾으면, CPI는 전월 대비 약 0.3% 상승률을 지속할 수 있음. 전년 대비로 보면 2%를 웃도는 수준. 중고차/트럭 물가에 2~3개월 선행하는 맨하임 중고차가치지수는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 그러나 8월의 전월 대비 하락폭은 오히려 7월에 비해 작아 짐.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서 중고차 가격의 상승 압력도 사라지지 않은 듯. 향후 경제활동 정상과 과정에서 높아진 중고차 수요는 약해졌을 수 있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에 의한 중고차 수요는 지속될 수 있음. 숙박 물가가 전월 대비 2.92% 하락한 것을 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일시적 영향도 있었음.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통제되기 시작 (9/10).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약해졌던 수요가 점차 되살아나면서, 물가 압력은 다시 지지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