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 부진. 팬데믹 효과는 사라지고 있지만, 명목 성장 이끌 인플레이션
3분기에는 팬데믹이 대형 기술주 실적을 기대보다 높게 끌어 올리는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음. 팬데믹 기간 동안,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나오는 매 분기 첫 달 마지막주에는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 조정.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는 계속 의심을 받았지만, 그에 비해 대형 기술주의 실적 성장세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던 영향. 해당 분기의 실적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그 다음 분기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 S&P 500의 연간 주당순이익 (EPS) 전망은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강한데, 작년 중반부터 S&P 500의 연간 EPS 전망은 매분기마다 2~3%씩 상향 조정. 올해 S&P 500의 주가가 KB증권뿐만 아니라 해외 증권사들의 작년 말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주된 이유. 그러나 3분기 실적 시즌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대체로 예상 가능한 범위에 들어와 있기도 하고, 공급차질의 부정적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탓. 기업별로도 오프라인과 연계된 비즈니스를 하는 대형 기술주의 성장이 주춤. 아마존은 팬데믹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이 가속된 수혜를 입었음. 그러나 경쟁기업들이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시장 확대의 수혜를 누리고 있음. 재난지원금으로 소비 여력이 높아진 사람들이 아이폰의 첫 5G 모델인 아이폰12를 대거 구입하면서, 상반기 비수기에도 아이폰의 판매량은 매우 많았음. 반면, 아이폰13은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음. 3분기 실적 시즌 기대가 더 높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4분기 실적 전망은 낮아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