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능, 확산력과 치명률, 새 백신 개발 및 생산 기간, 경구용 치료제, 재정/통화정책 등이 얽힌 다차방정식
세계보건기구 (WHO)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종으로 분류 (11/26). 여러 나라들이 남아프리카 국가들에서의 입국을 차단. 아직 변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외부와의 연결 차단에 나선 것. 그러나 이미 주요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돼 있을 것. 유럽 7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고, 이스라엘에서는 해외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파우치 소장이 밝히기도 함. 유럽은 외부와의 차단에 이어, 자국 내에서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할 전망
단계별로 확인해야 할 6가지. 1)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효능을 낼 지의 여부. 현재까지 나온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의미 있는 방어력을 보일 경우, 시장은 빠르게 안정될 전망.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앤텍은 2주 내로 기존 백신의 효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 (ECDC)는 백신 효과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잠정 평가. 백신 효과가 낮아져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중증/사망으로 전개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평가가 나오면, 백신 접종 속도를 더욱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2)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력과 감염자의 치명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가 현저히 낮다고 평가될 경우,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와 일반적인 증상의 강도가 중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는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짐. 그러나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한 의료진에 따르면, 감염자들에게 매우 가벼운 증상만 있다고 함. 다양한 연령대의 감염 사례를 확인해봐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더 빠르게 확산되고 치명률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변이가 생성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함.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팬데믹은 연장될 전망. 3)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생산 기간. 백신 효능이 크게 떨어지고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 새 백신이 얼마나 빨리 개발되고 생산되는지가 중요. 바이오앤텍은 100일 내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임상을 거쳐야 하지만, 승인은 빠르게 진행될 것. 4) 경구용 치료제의 효능.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고 생산되기 전까지 의지할 수 있는 건 경구용 치료제.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잘 들을 가능성이 높음.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지만, 현재 개발된 치료제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한 게 아니기 때문. 머크가 개발한 치료제의 효능은 48%에서 30%로 낮아진 채로 최종 확인. 그러나 화이자가 개발한 치료제는 효능은 89%로 유지될 전망. 주요국들은 백신과 함께 치료제를 통한 방역 대책으로 전환할 것. 하지만 치료제가 보급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팬데믹 연장. 5) 재정정책. 상황이 심각해지지 않는다면, 올해 초까지 대규모의 재정지원을 단행한 미국 의회가 또 다른 재정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은 낮음. 도리어 민주당이 준비하는 1.76조 달러 재정지출안이 합의될 가능성이 낮아질 것. 바이러스가 재확산되고 재정지출안 합의가 지연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 6) 통화정책. 팬데믹이 연장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더 이어질 것. 연준은 최근 예고한 것처럼,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과 관련한 논의를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단기적으로 고조되는 것을 막을 전망. 그러나 경제성장세가 한 단계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기준금리 인상을 연이어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