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긴축 공포를 상쇄해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종목 중 73.8%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컨센서스와 실제 EPS를 비교한 서프라이즈 비율은 6.5%로 두 수치 모두 팬데믹 이후 6개 분기 (2Q20~3Q21)의 평균보다 낮다. 일부 기업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넷플릭스가 대표 사례다. 주당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구독자수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넷플릭스를 포함해, 올해 1분기 EPS 가이던스를 제시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치를 발표했다. 서프라이즈 비율과 가이던스 수치 모두 팬데믹 이전의 패턴으로 회귀 중이다 (1/18). 경기와 수요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아주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발생한 예상치 못한 수혜가 소멸되고 있기 때문에, 팬데믹 이후 높아진 시장 눈높이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연준의 긴축 가속화와 맞물려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