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3가지 조짐

Global Insights
2022.02.09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내일 발표될 1월 CPI는 높게 나올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조짐도 나오고 있음

한국시각으로 내일 저녁에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될 예정.
에너지 가격과 음식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세는 1월에도 낮지 않았을 전망 (2/9 권희진).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연준의 통화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시장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음.
연말 기준금리 전망은 여전히 넓게 퍼져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폭을 낮게 보고 있는 곳에서도 연내 100bp 인상은 예상.
일단 통화긴축을 단행하겠지만, 하반기 이후에 통화정책 기조는 물가 상승세가 얼마나 강하게, 또 오랜 기간 이어질 지가 관건.
그런 점에서 인플레이션을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있는 요소들을 짚어볼 필요가 있음


1) 자동차 가격 상승세를 제한하려는 제조사.
포드와 GM이 제조사 권장판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신차를 판매하는 딜러 (판매 대리회사)에게 자제를 촉구.
미국 자동차 시장은 판매망을 가진 프렌차이즈 딜러가 자동차 제조사들의 자동차를 판매해주는 구조 (직접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테슬라는 제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딜러에게 차를 판매할 때 권장판매가격 (MSRP)을 제시해서 가격 정책을 구사.
또한,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공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딜러에게 영향력을 행사.
그러나 자동차를 소비자에게 최종 판매하는 건 딜러.
딜러는 최종 판매 과정에서 자율권을 가짐.
하지만 전통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딜러에게 MSRP보다 높은 가격으로 차를 판매하지 않도록 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자동차 정보사이트인 에드먼즈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초까지만 해도 MSRP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차의 비율은 2.8%에 불과.
하지만 자동차 반도체 공급 문제로 신차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서, 딜러들은 더 많은 차를 MSRP보다 높은 가격에 차를 판매하기 시작.
올해 1월에 MSRP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차의 비율은 82%에 달했음.
딜러들은 최근의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며, 최종 판매가격 산정에 자율권을 가진다고 주장.
그러나 자동차 제조사들은 딜러들이 고객들에게 옵션 추가를 요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격을 높여서 판매하는 움직임에 반발.
포드는 실적발표를 하면서, 미국 내 3천여개의 딜러 중 10% 정도가 MSRP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딜러에게는 인기 차종의 공급을 줄일 계획이라고 경고.
물론 자동차 제조사들이 MSRP를 올릴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일단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가격 인상을 통제할 전망.
신차 가격 상승세가 일시적으로나마 둔화될 가능성이 있음
김일혁 김일혁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