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원자재 가격은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나 농축산물 가격은 아직 상승세 3월 초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에너지 가격은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고 급등세를 함께하던 산업용 금속도 마찬가지로 고점을 지나 둔화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그럼에도 농축산물의 가격은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가능성이 타진되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다른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농산물 공급 부족은 아직 남아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인데,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일단 올해 농사는 힘들어 보인다. 경지가 훼손되고 트랙터는 전쟁에 동원되고 일손도 부족한 상황이다. 비료나 씨앗, 사료, 제초제 등의 가격도 함께 올라 농축산업 전반의 생산 비용 상승이 판매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수급의 영향이 절대적인 농업 가격지수는 60년대 이후 현재 네 번째의 급등기를 맞았는데, 식료품 가격으로의 전가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