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했지만 나쁘지 않았던 1분기 GDP. 경기 우려가 높아져도 통화긴축 전망이 유지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함
미국 1분기 GDP가 예상 외로 역성장.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4% (전분기 대비, 연율). 시장 예상치 1.0%를 하회. 순수출과 민간재고변화, 정부지출이 성장률을 끌어내림. 1) 순수출. 순수출의 GDP 성장률 기여도가 -3.2%p를 기록하면서 성장률을 큰 폭으로 떨어뜨림. 미국 경제주체들이 미국 내에서 생산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기보다 수입에 더 의존한 결과라고 평가되지만, 정작 수입의 GDP 성장률 기여도는 전분기와 비슷. 수입은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 속에 있었고, 오히려 전분기에 비해 눈에 띄는 것은 수출의 성장률 기여도가 2.24%p에서 -0.68%p로 대폭 감소했다는 점. 작년 상반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는 달러 가치가 수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을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외 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일부 있을 것. 2) 민간재고변화. 작년 4분기 성장률에 5.32%p 기여했던 민간재고는 이번 분기에 성장률을 0.84% 낮추는 역할을 함. 운송 차질 문제가 체감되기 시작했던 작년 상반기에는 재고를 소진하면서 강한 수요에 대응했고, 작년 1, 2분기에 민간재고의 GDP 성장률 기여도는 각각 -2.62%p와 -1.26%p를 기록. 반면, 운송 차질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수요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던 작년 하반기에는 재고를 대규모로 쌓으면서 민간재고가 성장률에 매우 크게 기여. 하지만 1분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의 재정지원이 줄어들고 에너지와 식품, 주거 등 필수 소비 항목들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따라서 재고를 더 쌓기보다는 이미 확보한 재고를 소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을 것. 3) 정부지출. 작년 4분기에 성장률을 0.46%p 낮춘 정부지출은 이번 1분기에도 성장률을 0.48%p 낮춤. 특히 연방정부의 지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