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아직은 더 공격적인 긴축이 필요하다’ 또는 ‘이제 경기가 약해지나보다’ 중 하나
5월 FOMC만큼이나 FOMC 이후가 중요. 지금까지 나오는 경제지표들은 매우 강함. 어제 발표된 3월 구인자 수는 1,154.9만명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 3월 경제지표까지 확인하고 열리는 이번 FOMC는, 경제가 강한 만큼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강한 긴축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를 6월 초부터가 아니라 5월 FOMC 직후부터 시작하거나, 향후 FOMC에서 50bp보다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번에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정도가 현재 예상할 수 있는 매파 서프라이즈. 이번 FOMC가 끝난 이후에 나올 지표들을 통해 연준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이번 FOMC만큼이나 중요
이제부터 가격이 반영해야 하는 건 5월 FOMC보다는 4월 고용과 물가. 1) 고용. FOMC 바로 다음 날 (금요일)에는 4월 고용상황 보고서가 나오고, 다음 주 수요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 4월 고용상황 보고서는 실업률이 팬데믹 직전 저점인 3.5%로 낮아지고 (3월 3.6%), 시간당임금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 예상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고용시장의 확장 여지가 크지 않고 추가 고용시장 확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전망. 물론, 한동안은 강한 고용시장이 수요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하겠지만, 통화긴축으로 수요를 약하게 만들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더 실릴 것. 더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음. 반대로, 가능성은 낮지만 고용시장 확장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이 관찰되면, 경기 우려가 커질 전망. 2) 물가. 다음주에 나올 4월 CPI는 전월 대비 0.2%, 근원CPI는 0.4% 상승이 예상. 3월에 전월 대비 11% 상승한 휘발유 가격이 3월 중순부터 하락하면서, 4월에는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 5월 소비심리가 일부 개선된 것도 휘발유 가격이 안정을 찾은 영향이 컸음. 그러나 식품 물가 상승세가 강해지고 주거 물가도 꾸준하게 오르면서, 물가 압력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올 것. 통화정책이 신속하게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에너지와 식품, 주거 물가 이외의 항목들에서 물가 압력이 약해지는지를 확인해야 함. 3월 CPI에서 어렴풋하게나마 확인되기 시작한 수요 둔화 조짐이 4월에도 이어질지가 관건 (4/13). 수요 둔화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면 경기 우려는 한 단계 높아질 전망. 반면, 여전히 수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면, 기준금리 인상폭 확대 주장은 강화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