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비롯한 각종 부동산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높았던 기대와 달리 일부 지역의 차별적 부동산 가격 강세로 인하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는 다소 속도조절에 나서는 듯한 양상을 보여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높아졌다. 실제 건설업종 지수를 살펴보면 3월 하순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이슈로 급격한 조정이 일어난 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전 잠시 반등하였다가 취임 이후에는 오히려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는 필연적.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옵션이 아니다
KB증권에서는 현재 투자자들이 느끼고 있는 실망감과는 달리 6월 1일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새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운동 기간부터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을 모토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강조해 왔는데 ① 선거 운동기간 발표되었던 부동산 정책 상당수가 정권 출범 직전 발표된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정책의 결이 달라졌다고 보기 힘들고, ② 110대 국정과제에서 제시된 주택공급 확대 및 조기화 방안 대부분이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도심공급 촉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비사업 활성화를 제외하면 공급증가 옵션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③ 아울러 지방 부동산 경기 냉각이 정권 출범 초기 부담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가 지방 시장의 과잉 주택공급을 막고 한국 분양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