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희망가를 부르기는 이르지만, 시장이 공포에 빠질 때 탐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시나리오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비관론이 점점 커지는 시장.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대표지수인 S&P 500이 약세장 기준선 부근까지 낮아지면서, 급반등 기대가 작아지고 투자심리도 위축. 둘러보면 시장 환경은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게 사실. 1) 최근 들어 경기 우려가 부쩍 높아짐. 4월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때까지만 해도 시장은 강한 소비에 대한 신뢰가 적지 않게 있었음. 그러나 유통주 실적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기 시작. 관성에 의해 유지되던 강한 소비는 점차 약해질 전망 (5/19). 2) 통화긴축 효과도 점점 나타나고 있음. 어제 발표된 4월 기존주택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통화긴축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통화긴축이 예고되면서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모기지 금리가 주택 수요를 약화시키기 시작한 것. 3) 이렇게 경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아서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완화로 변경될 가능성은 아직 낮음 (5/13). 연준이 단번에 75bp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는 해도, 6월부터는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되면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긴축 효과를 높일 것. 4) 경기 우려는 실적 우려로 이어질 전망 (5/16). 이미 4월 말에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오면서, S&P 500의 연간 주당순이익은 한 단계 하향 조정 (5/10). 5) 유동성도 위축되고 있음. 3월까지 나온 데이터에서 외국인의 미국주식 순매도세는 가속됐고 (5/17), 4월까지 나온 신용증거금 잔액은 감소세를 지속.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신용 스프레드도 확대되고 있음. 6) 공급 문제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 중국 정부는 상해를 봉쇄한 효과를 자찬하면서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속할 의지를 다지는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도 전혀 진전이 없음.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항복 매도세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 BofA-메릴린치는 2021년 초부터 주식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100달러라면, 현재까지 4달러만 빠져나온 상태라고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