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이후 ‘경기둔화+연준긴축’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이 국면에서 가장 흔한 조정폭은 약 -24% 내외로, 현재 코스피로 환산하면 2,500pt 전후가 나온다.
과거 ‘경기둔화+연준긴축’ 국면의 탈출 사례를 보면, 가격적인 매력 이외에도 두 가지 조건 중 어느 한 가지가 붕괴할 때 증시가 반등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경기둔화의 저점은 연말연초, 연준긴축의 정점은 가을 이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불라드 말처럼 내년부터 연준이 완화정책으로 전환한다면, 그 때는 ‘경기확장+연준완화’라는 지금과 정반대이자, 2020년과 유사한 사이클이 펼쳐진다. 이런 환경은 증시에 나쁘지 않다.
문제는 ‘경기확장+연준완화’라는 어긋난 조합은 필연적으로 후행지표인 ‘물가’를 또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증시는 다시 ‘경기둔화+연준긴축’ 국면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연준이 ‘뒷북’을 치는 이유는 후행지표 (물가)를 기반으로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다. 1970년대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금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