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지점을 향해 가는 저소득층 소비. 워싱턴포스트와 조지메이슨대가 시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 특히 가파른 인플레이션은 저소득층에 큰 부담이 되고 있음. 최근 물가 상승이 가계 재정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연간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계의 54%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주된 부담 요인이다)라고 응답. 반면, 연간소득이 10만 달러를 넘는 고소득 가계에서는 이 응답률이 17%에 그침. 그러나 고소득층에서도 62%의 응답자가 약간 부담이 되고 있다 (부수적인 부담 요인이다)라고 응답. 소득계층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고소득층에도 부담이 되고 있는 건 사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하게 높아서 소비심리가 상당히 움츠러들어 있다는 점도 문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릴지 모르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반면, 이번 설문 대상자의 30%가 내년 물가 상승세가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응답. 조금 심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36%에 달했음. 전체 응답자 3명 중 2명이 인플레이션 심화를 예상한 것은 지금 인플레이션에 따른 압박을 상당히 받고 있기 때문일 것.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지출은 삼가고 있음. 물가가 올라서 어떤 걸 했는지를 묻는 문항에서, 여가와 외식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이 77%에 달했음. BofA-메릴린치의 월간 소비 보고서에서도, 여가 서비스 관련 지출 증가세가 3월부터 눈에 띄게 약해짐. 여가 서비스 지출 증가세가 약해진 건 유가가 급등한 시기와 일치. 유가가 반락했던 시기에는 여가 서비스 지출 증가세가 다시 안정됐지만, 유가가 반등 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부터 5월 중순부터는 여가 서비스 지출 증가세가 더욱 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