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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긴축을 서두르면서 더 심화될 경기 우려

Global Insights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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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하방 지지력을 높이는 ‘새로운 통화정책의 시대’.
통화긴축이 가속되면서 속속 확인될 수요 둔화 증거들

높은 인플레이션이 여는 새로운 통화정책의 시대.
스위스 중앙은행 (SNB)가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50bp 인상.
SNB의 기준금리 인상은 15년 만에 처음 (2007년 9월 이후 처음)이고, 시장은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음.
SNB가 강한 긴축에 나선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
SNB는 올해 성장률 전망은 유지했지만,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2.1%에서 2.8%로 0.7%p 올렸고, 내년과 내후년 전망치도 각각 0.9%p씩 상향 수정.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25bp로 시작하지 않고 50bp로 인상한 것은 시장에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힘.
SNB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뿐만 아니라, 2차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
상품과 서비스로 더 광범위하게 인플레이션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통화긴축을 하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중기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함.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스위스프랑의 달러 대비 가치는 전일 대비 약 3% 높아짐.
SNB 성명서에서 스위스프랑이 고평가되어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는데, 대신 조던 SNB 총재는 스위스프랑이 지나치게 고평가된다면 대응하겠다고 밝힘.
금융위기 이후에 유로존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으로 자금 유입.
스위스프랑 강세를 막기 위해 SNB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
지금까지 통화가치가 고평가되는 것을 방지하지 위해 노력했던 SNB가 이제는 50bp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음.
유럽중앙은행 (ECB)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SN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스위스프랑 가치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수입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
기준금리를 내리고 통화가치를 낮춰서 저물가 압력에서 벗어나고 해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려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전략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통화가치를 높여서 고물가 압력에서 벗어나는 전략으로 선회하는 중.
그리고 SNB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ECB도 예고한대로 7월 25bp, 9월 50bp 인상에 나서면, 2010년대 중반부터 전세계 저금리를 주도했던 유럽의 마이너스 시대는 종료될 예정.
경기 우려가 높아지면 채권금리는 낮아지겠지만, 이전에 비해 하방 지지력이 높을 전망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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