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해소되지 않는 운송 문제. 공급을 초과한 수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뤄야 함 (6/21, 5/11). 그런 점에서 공급 문제가 얼마나 빨리 해소되는지가 중요. 공급이 회복되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지 못하면,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균형에 도달할 것이고 이는 큰 폭의 경기 위축을 의미하기 때문. 최근 들어 공급 문제가 완화되는 듯 보이기는 하지만 수요가 감소한 영향 (6/24). 그러나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미국에 쌓인 재고가 공급망에 부담이 되고 있음. 중국 주요 도시들에서 봉쇄 조치가 완화된 이후, 7~9월 여름 소비 시즌과 개학 시즌을 겨냥한 상품들이 중국에서 대거 수입되고 있기 때문. 중국 봉쇄 기간 동안에 미국 주요 항구들은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지만, 수요가 감소하면서 쌓인 재고 때문에 공급망 적체 문제는 해소되지 못했음
항구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컨테이너들. 항구에서 하역된 컨테이너들이 기차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항구에 쌓여 있는 중. 지난 월요일 기준으로 28,000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항구에 적재돼 있는데, 이 중 2/3는 9일 이상 항구에 머물러 있다고 함. 5월 기준으로, LA항과 롱비치항에 도착한 수입 컨테이너가 철도 운송을 위해 평균 11.3일을 머무른다고 함. 작년 말 3.3일에 비해 3배 이상 길어진 것이고, 한창 대기 시간이 길었던 작년 4월 12.4일에 육박하는 수준. 노사 갈등으로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음. 철도노조가 국가중재위원회의 중재안을 거절하면서, 이르면 7월 18일부터 11.5만명의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할 전망. 이렇게 되면 공급망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 최근 LA항은 백악관에 철도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를 처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 미국 화물 운송의 70%를 담당하는 트럭 물류망도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고 있음. 이전에는 항구에서 트럭으로 컨테이너를 옮겨와 창고가 문을 열기 전까지 컨테이너를 놔둘 공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럴 공간이 없다고 함. 하역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보니, 트럭 운전사들이 적극적으로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가지고 나오지 못하는 상황. 이렇게 항구 바깥으로 물건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고.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 차질이 심화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기업들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하지만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급격하게 쌓임 (5/23). 캘리포니아 남부의 창고 시설 중에 사용 가능한 공간은 0.3%에 불과. 공급망 문제가 없었을 때는 거의 5%였다고 함.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물류망의 비효율이 높아졌고 생산성이 급락